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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주 분석

한화오션 주가 전망 - 미국 조선 재건 핵심 파트너 부상

by 수급쫌쫌이 2025.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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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화오션, 미국과 조선 협력 강화…김희철 대표의 의미 있는 행보

2025년 5월 16일, 한화오션의 김희철 대표가 APEC 통상장관회의 현장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직접 만났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여기서 김 대표는 미국 필리조선소의 스마트화와 생산거점 확대에 대한 전략을 논의했습니다. 단순한 수출을 넘어 미국 내에서 생산기지를 마련하려는 전략적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기술 이전 및 스마트 생산체계 도입은 미국 조선산업 재건과 맞물려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습니다. 미국은 최근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와 국방력 강화, 그리고 자국 제조업 부활이라는 복합적 목표 아래 조선산업의 재건을 추진 중입니다. 한화오션은 이 흐름을 놓치지 않고 거제조선소의 자동화 설비와 노하우를 미국 필리조선소에 적용하겠다는 구상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필리조선소 인수

 

여기에 더해, 미국 해군이 운영 중인 월리 쉬라(Wally Schirra)함의 정비 경험, 그리고 미국 조선사 오스탈(Austal)의 지분 확보라는 조선업 포트폴리오 확장은 단순한 공급자가 아니라 '현지화된 전략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중요한 전략입니다.

 

김희철 대표는 이 자리에서 "검증된 기술과 스마트 생산체계를 기반으로 미국 현지에서도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 수출이 아니라, 미국 내 산업 구조에 한화오션이 '기술-인프라-공급망' 3박자를 모두 갖춘 조선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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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25년 1분기 실적 서프라이즈…LNG선 매출이 견인한 고수익 성장

한화오션은 2025년 1분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교보증권과 대신증권의 리포트를 보면, 매출은 약 3조 1,431억 원, 영업이익은 2,586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했습니다.

이러한 호실적의 핵심은 LNG선 매출 확대에 있습니다. 특히 고선가·고수익 선박인 LNG선의 매출 비중이 2024년 50%에서 2025년 1분기에는 약 60%로 확대되었고, 연간 기준으로는 65%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는 조선업에서 가장 높은 마진을 기록하는 선종이 매출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중장기 수익성 개선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합니다.

 

반면, 과거 수주한 저마진 선박(특히 2020~2021년 컨테이너선)은 매출 기여도가 2025년에는 0%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수익성이 낮았던 물량이 사라지고 고부가 선박으로 수익 구조가 전환되고 있는 점은 주가에도 긍정적 시그널입니다.

게다가 평균 환율 상승 효과도 실적 개선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실제로 2025년 1분기 평균 환율은 전분기 대비 4.6% 상승했는데, 조선업은 대부분의 매출이 달러 기준으로 발생하는 만큼 원화 약세는 곧 수익성 증가로 이어집니다.

3. 미국 스마트조선소 기술 이전과 생산기지 설립…왜 중요한가?

한화오션이 추진 중인 미국 내 스마트 조선소 설립 및 기술 이전 계획은 단순한 글로벌 사업 확장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첫째, 미국은 2020년대 후반부터 '국가 안보' 차원에서 자국 조선산업의 재건을 추진하고 있으며, 상선과 군함 모두에서 외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조선업체가 미국의 조선 기반 인프라를 현지화한다는 것은 전략적으로 매우 큰 의미를 지닙니다.

 

둘째, 한화오션은 거제조선소에서 이미 자동화 기반의 스마트 생산체계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그대로 필리조선소에 적용할 경우, 미국 조선소는 단순한 수리공장 수준을 넘어선 생산허브로 재탄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셋째, 기술 수출과 함께 생산거점 확장은 미국 정부가 선호하는 형태의 '일자리 창출형 협력모델'에 부합합니다. 이는 향후 방산 조선 협력, 해군함 건조, 중형 함정 정비 및 개조 사업 등 추가 협력 기회를 넓히는 기반이 됩니다.

 

이처럼 미국 내 거점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스마트 조선 전략’은 단순한 수주 확대가 아니라, 국가 산업 전략과 동행하는 고차원적 수익 모델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4. 설비 투자 확대와 캐파 증설…향후 실적 견인 가능성

2025년 4월, 한화오션은 총 6,000억 원대의 설비 투자를 발표했습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해상 플로팅 도크 1기 추가 확보
  • 6,500톤급 대형 해상 크레인 신규 도입

이 투자를 통해 기존 상선 동시 건조 캐파가 36척에서 40척으로, 해양부문은 연간 2~3척에서 3~4척까지 확대될 전망입니다. 이는 연간 매출과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합니다.

기존에는 해양 프로젝트와 상선 프로젝트의 동시 작업에 있어 인프라 제약이 있었지만, 이번 증설로 건조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화오션은 이미 해양, 특수선, 상선 부문 모두에서 고르게 매출이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상선 부문의 이익률은 2025년 기준 10% 이상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조선업계 평균 수준을 크게 웃도는 수익성입니다.

5. 단기 오버행 리스크…산업은행의 블록딜은 변수

하나의 변수도 존재합니다. 산업은행이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19.5% 중 일부(약 4.3%)가 블록딜로 매각되었고, 추가 지분 매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구조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산업은행은 과거 대우조선해양 인수 과정에서 정부 구제금융 성격으로 한화그룹과 함께 지분을 보유하게 되었고, 현재의 블록딜은 ‘정부 투자 회수’라는 목적이 명확합니다.

즉, 지분 매각은 한화오션의 기업 펀더멘털과 무관한 재무적 거래일 뿐이며, 오히려 중장기적으로는 지배구조의 단순화라는 긍정적 시그널로 해석될 여지가 큽니다. 교보증권도 리포트에서 "오버행 이슈는 단기 수급에 영향을 주겠지만 기업 가치에는 영향이 없으며, 목표주가에는 변화가 없다"고 명시했습니다.

 

한화오션 주가

 

 

6. 목표주가 상향 잇따라…PER과 PBR로 본 주가 저평가 진단

현재 주요 증권사들은 한화오션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 중입니다.

  • 교보증권: 기존 91,000원 → 98,000원
  • 대신증권: 기존 90,000원 → 100,000원

양사 모두 향후 6개월 간의 실적 증가 및 구조적 수익성 개선을 근거로 들고 있습니다. 특히 2025년 연간 영업이익은 약 1조 2천억 원 이상으로 전망되며, 이는 불과 2년 전 적자에서의 대전환입니다.

 

한화오션의 예상 EPS(주당순이익)는 2025년 기준 약 2,600원 수준이며, 현재 주가(2025년 5월 기준 8만 원대 기준) 대비 PER은 약 30배 수준입니다. 고성장 산업에 속한 점, 그리고 글로벌 스마트조선 확장의 프리미엄을 감안할 때 저평가 국면이라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7. 결론: 한화오션, 기술 수출형 성장주의 교과서가 되다

한화오션은 단순히 실적만 좋아진 기업이 아닙니다. 기술 이전, 스마트 생산체계, 글로벌 파트너십 확장, 고부가 선박 중심의 수익구조 재편까지… 지금 한화오션이 그리는 청사진은 전형적인 ‘성장주의 교과서’에 가깝습니다.

또한 이번 미국무역대표부와의 협력 논의는 미국이라는 초대형 시장에서 한화오션이 '공급자'가 아니라 '전략 파트너'로 전환되는 신호탄입니다.

 


출처

  • 교보증권 2025.05.02 기업 리포트
  • 대신증권 2025.04.29 기업 분석 리포트
  • 연합뉴스 보도 (2025.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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