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국항공우주의 현재 위치와 주가 흐름
2025년 5월 기준 한국항공우주(KAI)는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주가는 86,100원으로 52주 최고가 95,000원에 근접한 수준입니다. 외국인지분율은 34.89%에 달하며, 주요 주주는 한국수출입은행(26.41%)과 FIDELITY MANAGEMENT & RESEARCH COMPANY LLC 외 35인(9.38%)입니다. 이러한 주주 구조는 안정적인 자본 기반과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함께 보여줍니다.
최근 1년 동안 주가는 무려 62.1%나 상승했으며, 특히 3개월 기준으로는 60.6%라는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단기 이슈보다는 중장기적인 실적 기대감과 방산 산업 전반의 상승 모멘텀이 작용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2. 2025년 1분기 실적: 낮은 출발, 그러나 예상된 흐름
한국항공우주의 2025년 1분기 실적은 다소 실망스러운 수치였습니다. 매출은 6,9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68억원으로 -2.5% 감소했습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 8,347억원, 영업이익 599억원에 못 미치는 수치였습니다.
하지만 이는 회사 구조적인 문제나 수요 감소 때문은 아닙니다. 완제기 인도 시점이 대부분 하반기에 집중되어 있고, 이라크 CLS 등 고수익성 수출 프로젝트도 아직 본격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하면, 올해 초반은 단지 ‘느린 시작’일 뿐이고, 본게임은 하반기에 열린다는 것입니다.
3. 실적 전망: 2026년부터 본격적인 성장 사이클
한국항공우주는 2025년 연간 매출 목표를 4조 1,320억원으로 설정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약 13.7% 증가한 수치입니다. 2026년에는 5조 7,110억원으로 38.2%의 고성장을 예고하고 있고, 영업이익도 540억원에서 621억원(2027년)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2026년은 KF-21, LAH, FA-50 등 완제기 납품이 집중되며 공장 가동률이 대폭 올라가는 시기로 예상됩니다. 이 시점을 앞두고 2025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4. 핵심 성장 동력: FA-50과 KF-21 수출
한국항공우주의 실적을 떠받치는 가장 강력한 축은 역시 수출입니다. 현재 필리핀과 FA-50 블록 20 12기 수출 계약이 임박했으며, 총 계약 규모는 약 1조원으로 추정됩니다. 이 계약이 체결되면 폴란드, 말레이시아, 국내 양산 사업들과 함께 중장기적인 실적 성장을 견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보다 더 큰 그림이 바로 KF-21 수출입니다. KF-21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UAE, 말레이시아, 폴란드 등을 중심으로 활발히 수출 영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사우디의 차세대 전투기 도입 사업은 300대 이상이라는 거대 규모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KF-21 블록2는 라팔, F-15EX, 유로파이터 등의 경쟁 기종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성능을 갖추고 있고, 더 나아가 KF-21EX라는 5.5세대+ 전투기 개발도 논의 중입니다. 단순한 제품 판매가 아니라 공동 개발 및 기술이전까지 포함한 ‘패키지 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국산 전투기의 글로벌 경쟁력은 매우 높다고 평가됩니다.
5. 목표주가 비교와 향후 주가 흐름
- 교보증권은 2025년 5월 2일 기준으로 한국항공우주의 목표주가를 10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2026년 예상 BPS에 PBR 4.4배를 적용해 산정한 결과로, PER 기준 18.1배 수준입니다.
- 대신증권은 5월 14일 리포트에서 목표주가를 100,000원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12MF EPS 3,471원과 PER 30배를 적용한 결과입니다.
현재 주가는 86,100원이므로, 대신증권 기준 상승 여력은 약 16.4%입니다. 투자 의견은 두 증권사 모두 ‘매수(BUY)’를 유지하고 있으며, 업종 자체에 대해서도 ‘비중확대(Overweight)’를 권하고 있습니다.
6. 투자 리스크는 없을까?
투자자라면 실적이 좋다고 해서 무조건 들어가선 안 됩니다. 한국항공우주에도 몇 가지 유의해야 할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첫째, 수출 계약의 시기 지연 가능성입니다. 필리핀 FA-50 수출 계약이 5월로 미뤄진 것도 그렇고, KF-21의 경우 수출국의 내정과 정치 환경, 미국의 무기수출 통제 등 외부 변수들이 실현 시기를 불투명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둘째, 영업외 손실입니다. 최근 수년간 환차손, 금융비용 등으로 인해 영업외손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이는 당기순이익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셋째, 높은 부채비율입니다. 2024년 기준 부채비율은 364.7%로 상당히 높은 편이며, 차입금과 사채도 늘어난 상태입니다. 물론 방산업 특성상 수주-제작-납품 간 시간 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일시적인 현상이지만, 이자 비용 및 유동성 리스크는 관리가 필요합니다.
7. 결론: 지금이 매수 기회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은 한국항공우주 주식에 관심을 가질만한 시점입니다.
왜냐하면,
- 실적은 2025년 하반기부터 본격 개선될 전망이고,
- 2026년에는 납품이 집중되며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되고,
- 필리핀, 사우디, 폴란드 등 다수 국가로의 수출이 현실화된다면 실적은 예상을 넘어서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KF-21의 글로벌 확장성과 무기 국산화를 원하는 중동 국가들과의 협력은 향후 10년 이상의 장기 투자 사이클을 형성할 수 있는 강력한 포인트입니다.
물론 수출 계약 시점, 환율 변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 변수는 존재하지만,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의 매력적인 업사이드가 있는 종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출처
-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한국항공우주 기업분석 보고서 (2025.05.14)
-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한국항공우주 기업분석 보고서 (202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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