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테슬라 주가, 자율주행 규제 완화 소식에 10% 폭등
2025년 4월 25일(현지시간), 테슬라(Tesla, TSLA) 주가는 하루 만에 10% 가까이 폭등하는 강력한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미국 내 자율주행 규제 완화 조치들이 잇달아 발표되면서, 전기차 판매 둔화 우려를 자율주행 사업이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결과입니다.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차량부(DMV)는 이날 자율주행 차량 규제 완화와 관련해 여론 수렴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웨이모(Waymo)의 로보택시와 플러스.AI(Plus.AI)와 같은 자율주행 트럭의 도로 주행을 규제하던 기존 규제가 본격적으로 완화될 전망입니다.
DMV는 "공공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혁신을 지원하고 자율주행차량(AV) 기술 검사 및 배포를 위한 활력 있는 프레임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 교통부 장관 숀 더피(Sean Duffy)도 전날 오후 연방 차원의 자율주행 규제 완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중국과 혁신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강조하며, 주마다 다른 자율주행 규제를 연방 단일 규정으로 통일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철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테슬라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자율주행 산업 전체에 중대한 호재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2. WSJ 보도: 테슬라 주가 급등 배경 추가 분석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테슬라 주가 급등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WSJ의 ["Stocks to Watch on Friday"] 기사에 따르면,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의 규제 완화 발표 이후, 테슬라 주가는 1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WSJ는 "자율주행차 상용화 기대가 테슬라 투자 심리를 크게 개선시켰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WSJ는 같은 날 다른 기사에서, 테슬라 주가 상승이 전기차 판매 둔화 우려를 상쇄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자율주행 사업이 본격적으로 상업화된다면, 테슬라는 전기차 제조업체를 넘어 '자율주행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기대감입니다.
3. 테슬라 1분기 실적: 전기차 부진, 에너지 사업 고공행진
3.1. 전기차 사업 부진
테슬라는 2025년 1분기 순이익이 4억900만 달러(약 5876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71% 급감했습니다. 특히 자동차 사업 매출은 139억6700만 달러로 20%나 감소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 중국 내 전기차 경쟁 심화, 관세 리스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CEO가 5월부터 정치 활동을 줄이고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면서, 1분기 실적 발표 당일 시간 외 거래에서는 주가가 5.39%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3.2. 에너지 사업 급성장
테슬라의 에너지 사업 부문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2024년 1분기 매출 16억3500만 달러에서 올해 1분기 27억3000만 달러로 무려 67% 급성장했습니다. 비록 전체 매출 비중은 아직 크지 않지만, 성장률과 미래 잠재력 측면에서는 주목할 만한 성과입니다.
ESS(에너지 저장장치) 설치량도 급증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 파워월 설치량은 처음으로 1GWh를 돌파했으며, 대형 ESS 제품인 메가팩 생산량도 중국 상하이 메가팩토리에서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높아지는 관세가 단기적으로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도, "AI의 발전과 경제의 전기화가 ESS 수요를 구조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4. 글로벌 ESS 시장 성장 전망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우드맥킨지(Wood Mackenzie)에 따르면, 글로벌 ESS 설치 용량은 2023년 83GWh에서 2031년 572GWh로 약 7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데이터센터, 전력망 안정화, 가정용 태양광 연계 수요 등이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전기요금 급등으로 인해 북미와 유럽의 데이터센터 기업들이 ESS를 필수 인프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점도 고무적입니다.
즉, 테슬라는 단순한 자동차 제조업체를 넘어, 에너지 인프라 혁신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입니다.
5. 자율주행 규제 완화가 테슬라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
5.1. 로보택시 사업화 가속화
테슬라는 2025년 하반기 중 완전자율주행(FSD) 기반 로보택시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규제 완화는 테슬라의 로보택시 출시 일정을 앞당기거나, 상용화 지역을 대폭 확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줄 것입니다.
5.2. 소프트웨어 수익 모델 강화
FSD 기능은 하드웨어 판매보다 훨씬 높은 수익성을 보장하는 소프트웨어 수익 모델입니다. 일회성 자동차 판매를 넘어,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구독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로 전환할 수 있어, 테슬라의 장기 수익성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5.3. 주가 멀티플 리레이팅 가능성
현재 테슬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 대비 높지만, 기술주나 플랫폼 기업과 비교할 때 여전히 재평가 여지가 있습니다. 자율주행 상용화가 본격화된다면, 테슬라는 기존 자동차 업종이 아닌 기술 플랫폼 업종으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주가 멀티플(valuation multiple)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6. 투자자 관점에서 체크해야 할 포인트
- 자율주행 규제 완화가 실제 시행까지 이어지는지 여부
- FSD(완전자율주행) 베타버전의 기능 개선과 소비자 평가
- 로보택시 출시 일정 및 초기 수익성 지표
- 글로벌 시장 확대 가능성(미국 외 지역 규제 상황)
- 에너지 사업 성장 속도 및 ESS 수익성 개선
- 중국 및 유럽 시장의 전기차 경쟁 심화 대응 전략
이 포인트들을 주시하며 투자 전략을 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7. 결론: 테슬라,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열다
테슬라는 단순한 전기차 제조사를 넘어, 자율주행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이자 에너지 인프라 혁신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이번 미국 내 자율주행 규제 완화와 에너지 사업 급성장은 테슬라에 있어 주가 리레이팅(re-rating)을 촉발할 수 있는 결정적 이벤트입니다.
물론 단기 급등 이후 변동성은 피할 수 없겠지만, 장기적 성장성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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