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들어가며: 다시 부상하는 K-콘텐츠와 스튜디오드래곤
2025년 미디어 산업에서 가장 주목받는 키워드는 단연 'K-콘텐츠'입니다.
글로벌 플랫폼들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그 중심에는 언제나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이 있습니다. 최근 대신증권 산업분석 보고서에서 스튜디오드래곤은 미디어 업종 Top Pick으로 선정되었으며, 글로벌 OTT와의 계약 갱신, 드라마 제작 편수 확대, 중국 시장 재진출 기대감 등 다양한 호재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본 포스트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이 왜 다시 주목받고 있는지, 글로벌 OTT와의 계약 갱신이 가지는 전략적 의미를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2. 글로벌 OTT, 왜 스튜디오드래곤인가?
넷플릭스는 2025년 1분기 실적발표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오징어 게임 시즌2>와 한국 콘텐츠를 실적 기여 요인으로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2025년 현재 넷플릭스에서 방영되는 한국 드라마 중 약 60%는 스튜디오드래곤, 콘텐트리중앙, SBS 세 곳에서 제작되고 있으며, 그 중 핵심은 단연 스튜디오드래곤입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넷플릭스 및 디즈니+와 오리지널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콘텐츠 판매를 넘어 일정 마진이 보장되는 구조입니다. 특히 2023년에는 넷플릭스와 기존 계약을 더 유리한 조건으로 갱신했고, 2025년에도 갱신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는 안정적 수익 기반을 확보했다는 뜻이며, 글로벌 OTT 입장에서도 안정적이고 수준 높은 콘텐츠 파트너를 확보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3. 스튜디오드래곤의 콘텐츠 공급 전략: 동시방영과 텐트폴 집중
스튜디오드래곤은 연간 약 25편의 드라마를 제작하며, 이 중 6~10편은 글로벌 OTT에 동시방영 형태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회당 제작비가 20~30억 원 이상에 달하는 텐트폴(대작) 드라마가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습니다.
대표적으로 2024년 1분기에 방영된 <눈물의 여왕>은 tvN-넷플릭스 동시방영을 통해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며, 드래곤의 분기 최대 영업이익(215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2분기와 3분기에는 대형 후속작의 부재로 인해 영업이익이 급감했으며, 이로 인해 '분기별 텐트폴 확보 여부'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명확하게 드러났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투자자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한 시사점을 줍니다. 단순히 편수 확대가 아닌, 글로벌 동시방영 가능한 대형 프로젝트를 분기별로 일정하게 배치할 수 있는 제작 역량과 계약 구조가 스튜디오드래곤의 가장 큰 강점이라는 점입니다.
4. 마진 구조와 수익 인식의 안정성
스튜디오드래곤의 수익 모델은 TV-OTT 동시방영, OTT 오리지널, TV 단독 방영 등 다양한 형태로 분화되어 있으며, 이 중 동시방영은 수익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특히 글로벌 OTT는 방영 이전에 제작비의 60~80% 수준을 선지급하고, 방영기간 동안 매출이 균등 인식되기 때문에 분기별 실적 안정화에 크게 기여합니다.
또한 판권 상각도 글로벌 OTT에 판매된 경우 약 6개월에 걸쳐 비용 처리되며, 구작의 경우 18개월간 분할 상각 방식이 적용됩니다. 이는 흑자 전환 구간에서 손익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효과를 가집니다.
5. 하반기 관전 포인트: 수목 드라마 부활과 중국 시장
2025년 하반기부터는 수목 드라마 편성이 본격 재개되며, 주말 시간대 중심의 텐트폴 작품에 집중되던 편성이 요일 전반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이는 드라마 제작 회차 및 전체 편수 증가로 이어지며, 광고 수익 회복과도 연계되어 미디어 밸류체인 전반의 회복세를 이끌 수 있습니다.
특히 한한령 해제 기대감 속에서 중국 OTT 플랫폼으로의 콘텐츠 수출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보유 라이브러리 260여 편 중 최근 3년 내 작품만 약 80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일부만 중국 OTT에 판매해도 5억 원 내외의 판가 기준 수백억 원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6. 콘텐츠 산업 동향과 비교 종목 분석
스튜디오드래곤 외에도 CJ ENM, SBS, 콘텐트리중앙 등의 콘텐츠 제작사들이 각자의 전략을 통해 글로벌 확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CJ ENM은 티빙-웨이브 합병을 통해 독자 플랫폼을 키우고 있으며, SBS는 디즈니+와 넷플릭스 양쪽에 공급 계약을 체결해 25년 13편 제작을 계획 중입니다. 콘텐트리중앙은 텐센트와의 협업을 통한 중국 재진출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7. 결론: 콘텐츠 대장주의 저력
대신증권은 스튜디오드래곤을 미디어 업종 Top Pick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목표주가 64,000원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현재가 대비 40% 이상 업사이드가 있는 수준으로, 글로벌 동시방영 확대, 콘텐츠 제작량 증가, 중국 수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수치입니다.
단기 실적은 텐트폴 공급 일정에 따라 출렁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분기별 텐트폴 안배, 수익 구조 안정화, 글로벌 브랜드 가치 상승 등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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