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에이치아이는 어떤 회사인가?
비에이치아이(BHI)는 산업용 보일러 및 발전설비 제작 전문 기업입니다. 본사는 경남 창원에 위치해 있으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전력 인프라 시장을 대상으로 한 EPC(설계·조달·시공)와 핵심 기자재 공급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배열회수보일러(HRSG), 석탄·CFBC 보일러, 원자력발전소 보조기기(B.O.P) 등 다양한 발전소 핵심 설비를 자체 기술로 생산할 수 있는 국내 몇 안 되는 업체 중 하나입니다.
비에이치아이는 전통적으로 화력발전 중심의 장비를 생산해왔으나, 최근에는 LNG 복합화력, 원자력발전, 그리고 향후 수소·암모니아 혼소발전, SMR(소형모듈원자로) 등의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해외 EPC 프로젝트 수주 확대를 통해 수출 비중도 크게 높아졌으며, 최근 필리핀, 사우디,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와 중동 지역의 대형 발전 프로젝트 수주에 연이어 성공하며 글로벌 경쟁력도 입증했습니다.
현재 사업 구조는 크게 네 가지 축으로 나뉩니다.
- HRSG (Heat Recovery Steam Generator): 가스터빈의 폐열을 활용해 증기를 생산하는 보일러로, LNG 복합화력에 필수
- 보일러: 석탄·중유 등을 연료로 사용하는 기존 화력발전용
- B.O.P (Balance of Plant): 복수기, 급수가열기, 냉각장치 등 원자력 발전소의 보조 설비
- 기타: EPC 공사, 부품 제작 등
특히 HRSG 부문은 글로벌 친환경 정책 강화와 LNG 발전 확대에 따라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비에이치아이는 지난 2~3년 동안 이 분야에서 급격한 외형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더불어 비에이치아이는 기계설계부터 제작, 시공, 유지보수까지 수직 계열화된 시스템을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과 납기 정확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EPC 시장에서 안정적 파트너로 인정받는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강점을 기반으로, 2025년 현재 국내외 주요 전력 인프라 사업자들의 핵심 협력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2. 비에이치아이, 1분기 실적 요약: 시장 예상을 뒤흔든 어닝 서프라이즈
2025년 5월 15일, 비에이치아이는 놀라운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핵심 수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 별도 기준 영업이익: 145억 원 (전년 대비 +472%)
- 별도 기준 매출: 1351억 원 (+90.8%)
- 별도 기준 순이익: 96억 원 (+71.1%)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 1353억 원, 영업이익 124억 원, 순이익 87억 원으로 각각 85.1%, 253.4%, 45%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훨씬 상회했습니다. IBK투자증권 기준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1억 원, 자체 추정치는 89억 원이었으나, 실제 실적은 124억 원으로 약 53% 상회했습니다.
3. 실적 급증의 원인: 대규모 수주가 본격 매출로 반영
이번 실적은 우연이 아니라 철저히 준비된 결과입니다. 2023년 한 해 동안 비에이치아이는 역대 최대 규모인 1조4800억 원의 신규 수주를 기록했습니다. 이 수주가 2024년 하반기부터 2025년 1분기까지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2025년 들어서도 신규 수주는 1조2000억 원에 달하며, 현재 수주잔고는 약 2조4000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이 수치는 작년 말(1.4조 원) 대비 7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수년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이 예상되는 강력한 재료입니다.
4. 사업 부문별 실적 분석: HRSG 중심의 고른 성장
비에이치아이의 실적 성장은 특정 부문에 치우친 것이 아닌, 전 부문에서 고르게 나타난 성장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합니다. 구체적인 매출 성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 HRSG(배열회수보일러): +128.9%
- 보일러: +23.1%
- B.O.P(원자력 보조기기): +36.6%
HRSG는 LNG 복합화력발전에 필요한 핵심 설비로, 특히 사우디 등 중동 수출 확대가 주도한 성장입니다. HRSG 매출은 2025년 전체에서만 4810억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체 매출 증가에 따라 원가 절감 효과도 뚜렷했습니다.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 개선되었고, 판관비 비율도 축소되어 영업이익률이 9.2%까지 증가했습니다.
5. 해외 수주 확대와 필리핀 수출 대박
비에이치아이는 내수 시장에만 의존하지 않습니다. 최근 수주 대부분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성장 모멘텀의 핵심입니다.
2025년 4월에는 필리핀 전력회사로부터 5,177억 원 규모의 CFBC 보일러 공급 계약을 수주했습니다. 이는 회사 창사 이래 단일 프로젝트 기준 최대 금액입니다.
이와 함께 해외 매출 비중은 전년 1분기 32.8%에서 2025년 1분기 57.3%로 증가했습니다. 글로벌 인프라 수요 확대, 중동·동남아 발전 프로젝트 진출이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6. 2분기 이후 실적 전망도 긍정적
IBK투자증권은 2025년 2분기 실적도 상당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수치를 제시했습니다.
- 2분기 연결 매출: 1341억 원 (전년 대비 +55.4%)
- 2분기 연결 영업이익: 114억 원 (+90.6%)
이는 작년 말 수주한 두루마 발전소 프로젝트의 본격 매출화와 맞물린 것으로, HRSG를 중심으로 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7. 중장기 성장 전략: SMR, 그린수소, 암모니아 발전까지
비에이치아이는 당장의 수익만 추구하지 않습니다. 미래 에너지 분야에서도 기술력과 경쟁력 확보에 적극적입니다.
- SMR(소형모듈원자로): 차세대 원전 핵심 기술 확보
- 그린수소 발전: 탄소중립 기반 에너지
- 암모니아 혼소 발전: 기존 LNG 설비 전환 가능성
이러한 신재생 및 원전 기술을 통해 비에이치아이는 ESG 흐름에 부합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 중입니다. 단순한 보일러 기업이 아니라, 종합 에너지 인프라 전문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8. 밸류에이션 및 목표주가: 상승 여력 충분
비에이치아이의 현재 주가는 31,900원(5월 15일 기준)입니다. 이에 대해 IBK투자증권은 두 가지 방식으로 목표주가를 산정했습니다.
- PBR 방식: 27,805원
- EV/EBITDA 방식: 45,665원
- 산술 평균 목표주가: 37,000원 → 상승 여력 16.0% 존재
특히 EV/EBITDA 기준 상승 여력은 +43.2%에 달합니다. 2025년 기준 PER은 24.1배, EPS는 1,326원으로, 성장 속도를 감안할 때 여전히 저평가 상태로 평가됩니다.
9. 종합 투자 포인트 정리
- ✅ 1분기 실적 대폭 증가: 영업이익 +472%, 순이익 +71%
- ✅ 수주잔고 2.4조 원: 향후 수년치 매출 이미 확보
- ✅ 해외 매출 확대: 필리핀 5천억 대형 수주 등
- ✅ 탄탄한 수익성 회복: 원가율 개선, 판관비 절감
- ✅ 미래 전략 확실: SMR·그린수소 등 에너지 전환 흐름 반영
- ✅ 목표주가 37,000원: 현재가 대비 상승 여력 존재
비에이치아이는 과거 중소형 기자재 업체의 틀을 벗어나, 이제는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습니다. 탄탄한 수주와 실적, 그리고 미래 성장 전략까지 모두 확보한 이 기업은 ‘지금 사야 할 중소형 성장주’로 주목받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출처
- 뉴시스: “비에이치아이, 1분기 별도 영업익 472%↑” (2025.05.15)
- IBK투자증권 리포트: “비에이치아이(083650) – 거침없는 질주”, 김태현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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