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4일, 전 세계 무역과 글로벌 소비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뉴스가 터졌습니다. 바로 미국과 중국이 고율 관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공식 합의하고, 이를 5월 15일부터 시행하기로 한 것입니다. 특히 이 합의는 단순히 국가 간 수출입 기업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미국 내 일반 소비자와 전자상거래를 통한 직구 시장에도 직접적인 변화를 불러오게 됐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이 ‘관세 인하 합의’가 어떤 배경에서 나왔고, 어떤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는지, 그리고 그로 인해 어떤 변화들이 예상되는지 7개의 키워드로 상세히 풀어보겠습니다.
1. 미중 고율 관세 전쟁, 왜 시작됐고 지금은 왜 풀렸나?
미국과 중국은 지난 몇 년간 수차례 관세 전쟁을 벌여왔습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현직 대통령 시기에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최고 145%에 달하는 고율 관세가 부과됐고, 이는 사실상 ‘수입 봉쇄’나 다름없다는 평가까지 나왔죠.
그런데 2025년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양국은 전격적으로 ‘90일간의 관세 인하’라는 휴전 협정을 체결하게 됩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 불안, 인플레이션 압력, 미국 내 소비자 불만 등을 감안한 정치적 결정이라는 해석이 많습니다.
즉, 이번 합의는 단순한 관세 조정이 아니라, 글로벌 무역 환경 변화와 정치적 셈법이 맞물린 결과입니다.
2. 미국,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하하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미국 측 조치입니다. 기존에 최고 145%까지 적용되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30%까지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는 기본 세율뿐만 아니라, 펜타닐 등 특정 품목에 부과됐던 추가 관세도 포함됩니다.
특히 이번 조치는 한시적입니다. 2025년 5월 15일부터 90일간 적용되며, 이 기간 내에 후속 협상을 통해 영구적 조치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3. 중국도 맞대응…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10%로 인하
미국의 조치에 맞서 중국도 상호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기존에 미국산 제품에 대해 125%까지 부과하던 관세를 단일 10%로 낮추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또한 미국 조치와 마찬가지로 ‘90일간 한시 적용’입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발표에서 “미국의 조치를 환영하며, 이번 조치는 양국 경제 협력과 안정적인 공급망 유지를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중국 측은 기존에 활용해왔던 ‘비관세 보복 조치’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역시 글로벌 공급망에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4. 일반 소비자도 체감할 변화: 저가 직구 상품 가격 인하
이번 관세 인하 합의는 일반 소비자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특히 Shein, Temu 등 중국 기반의 초저가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직구를 해온 미국 소비자들은 즉시 체감할 수 있는 ‘가격 인하 효과’를 얻게 됩니다.
기존에는 디 미니미스 규정(de minimis)에 따라 $800 이하의 저가 화물은 관세가 면제되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5월 2일 이를 폐지하면서 관세가 무려 120%까지 적용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합의로 이들 상품에 대한 관세는 54%로 낮아졌고, 추가로 정액세 방식으로 $100 고정관세 제도도 유지되면서 가격 부담이 줄어들게 됩니다.
5. Temu와 Shein은 어떤 전략을 썼고, 지금은?
디 미니미스 폐지 이후 Temu는 중국에서의 직접 배송을 멈추고 미국 내 기존 재고를 활용해 배송을 이어왔습니다. Shein 역시 주요 인기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합의로 인해 이 두 기업의 전략도 다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정액세 $100 제도가 유지되면서, 배송 물량이 다시 중국에서 미국으로 향할 가능성이 커졌고, 가격 경쟁력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6. 물류 업계와 전문가들 반응은?
공급망 솔루션 기업 e2open의 제품 전략 부사장 John Lash는 “이번 합의로 저가 화물의 물량이 다시 증가하겠지만, 예전 수준으로 회복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특히 정액세 $100가 실제로는 13% 수준의 관세율 효과를 줄 수 있어, 특정 가격대 상품이 더 큰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Portless CEO인 Izzy Rosenzweig는 “수입세가 여전히 높긴 하지만, 145%보다는 훨씬 나은 상황”이라며 미국 브랜드들이 반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7. 남은 과제: 관세 인하가 끝은 아니다
물론 이번 조치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90일 한시 조치’라는 점에서 영속성은 보장되지 않았고, 향후 협상에서 다시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또한 디 미니미스 규정 자체는 폐지된 상태로 유지되며, 물류 통관이나 안전성 검토 강화 등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큽니다. 즉, 가격이 내려가도 배송 속도나 품질, 안전성 문제는 여전히 소비자 부담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결론: 이번 미중 합의는 가격만이 아니라, '시장의 심리'를 바꿨다
이번 미중 간 관세 인하 합의는 단순한 수치 조정이 아니라, 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준 조치입니다. 미국 소비자는 직구 비용이 줄어들고, 중국 기업들은 수출 활로를 일부 되찾았으며, 글로벌 공급망도 일시적으로 안정을 찾게 됐습니다.
특히 중소 브랜드나 이커머스 창업자들에게도 ‘무역장벽 완화’라는 의미를 갖기 때문에, 글로벌 판매 전략에 있어서도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습니다.
향후 90일간의 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는 ‘극단적 고립’보다는 ‘조건부 협력’으로 기조가 전환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출처
- AP News - US-China deal to slash tariffs also eases burden on cheap packages
- [White House Briefing – 2025.05.13]
- [U.S. Customs and Border Protection]
- [e2open, Portless CEO 인터뷰 내용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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