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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주 분석

두산에너빌리티 반등 가능성, 체코 원전 제동이 오히려 기회일까?

by 수급노트 2025.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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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두: '체코 잭팟'에서 '법정 브레이크'로…원전주 급락

지난 한 달간 국내 원전주는 말 그대로 고공비행을 이어왔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 한전기술, 한전KPS, 한전산업 등 대표적인 원전 관련 종목들은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 기대감에 연일 강세를 보였죠. 특히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원자로 공급사로, 이번 체코 프로젝트의 핵심 수혜주로 꼽혀왔습니다.

그러나 2025년 5월 6일 밤, 체코 브로노 지방법원이 내린 '가처분 결정' 한 줄로 시장 분위기가 급변했습니다. 체코 전력공사(CEZ) 자회사와 한수원이 체결 예정이던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 계약이 법원 판결 전까지 중단되면서, 7일 오전 국내 원전주들이 급락한 것입니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는 -9.57%로 장 초반부터 낙폭을 키우며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안겼습니다.

 

체코 원전 제동

 

하지만, 정말 이번 사태가 두산에너빌리티의 구조적인 리스크로 이어질까요? 아니면 오히려 중장기적으로는 저가 매수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까요?


2. 사태의 발단: 체코 법원의 '계약 중단' 가처분

사건의 핵심은 프랑스전력공사(EDF)가 제기한 소송입니다. 앞서 한수원은 체코 정부로부터 두코바니 원전 2기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본계약 체결만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사업 규모는 26조원에 달하며, 이는 K-원전 수출의 대표 사례로 주목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경쟁에서 탈락한 EDF는 이 선정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행정 소송을 제기했고, 체코 법원은 본안 판결 전까지 계약 체결을 금지한다는 가처분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 결정은 향후 수개월간 계약이 미뤄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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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증시 반응: '과민반응' 혹은 '기회비용'?

이번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원전주는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특히 프리마켓에서 한전산업이 -10.8%, 두산에너빌리티는 -9.57% 하락했습니다. 최근 상승폭이 컸던 만큼 조정폭도 컸습니다.

하지만 이 급락이 실적이나 본질 가치 훼손에 기인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불확실성이라는 심리적 요인이 단기 수급을 왜곡시킨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증권가에서는 이번 사태가 '최종 무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점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4. 증권가 분석: 세 가지 시나리오 중 유력한 시나리오는?

대신증권 허민호 연구원은 이번 상황에 대해 아래와 같은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습니다.

시나리오설명실현 가능성
① 가처분 해제 후 계약 체결 체코 법원이 향후 가처분을 해제하면, 계약은 수개월 내 체결 가능 유력
② 체코-프랑스 정부 간 협상 타결 외교적 협상을 통해 EDF가 이의 제기 철회 중간
③ EDF 승소 → 재입찰 가능성 EDF 소송이 받아들여질 경우 가능성 낮음
 

즉, 현실적으로 가장 높은 확률은 '시간이 걸릴 뿐 체결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잠시 매수세가 주춤할 수는 있지만, 두산에너빌리티의 중장기 펀더멘털에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 전망


5. 두산에너빌리티의 중장기 펀더멘털은 건재

두산에너빌리티는 단순히 원자로 제작사에 그치지 않습니다. 수소 터빈, SMR(소형모듈원자로), 해상풍력 등 차세대 에너지 산업 전반에 걸쳐 수주 실적을 쌓아가고 있으며, 최근 발표된 분기 실적 역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2025년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 개선 추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체코 원전 외에도 사우디, 폴란드, 카자흐스탄 등 다수의 글로벌 원전 사업 입찰에 참여 중인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 참고: 두산에너빌리티는 UAE 바라카 원전 사업 등 이미 수차례 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있음.


6. 투자전략: '패닉셀'이 아닌 '분할매수'가 유효한 구간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불가피하겠지만, 투자자는 이럴 때일수록 냉정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장이 두려워할 때 기회를 잡는 것이 바로 중장기 투자자의 전략이기 때문입니다.

단기 트레이딩 시:

  • 체결 지연에 따른 매도세 강화 가능성 감안
  • 기술적 반등 시 5% 내외 수익 실현 전략 가능

중장기 관점 시:

  • 9~10% 하락한 현재가 수준은 충분히 매력적인 진입 구간
  • 체코 프로젝트 외 글로벌 원전 수주 잔고 고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


7. 유사 사례 분석: EDF의 '이의 제기'는 처음이 아니다

과거 EDF는 폴란드, 체코 등 유럽 원전 입찰 과정에서 패소 후 반복적으로 소송과 외교 채널을 활용해 영향력을 행사한 사례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법적 승소보다는 외교적 타협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 2013년 체코 테멜린 원전 소송 → 계약 중단
📍 2022년 폴란드 원전 제소 가능성 언급 → 외교 채널 전환

 

즉, 이번 사태 역시 '전략적 압박'의 일환일 가능성이 높으며, 실제로 체코와 프랑스가 외교적 타협을 통해 EDF의 일정 역할을 확보해주는 방식으로 수습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8. 결론: 단기 조정은 기회…두산에너빌리티, 다시 비상할 시간

정리하자면, 이번 체코 원전 계약 제동은 분명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는 뉴스였습니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 충격이지, '본질적' 위기는 아닙니다. 오히려 두산에너빌리티의 강한 실적과 글로벌 원전 경쟁력, 그리고 원전 산업의 지속적인 부활 기조를 고려할 때, 현재의 주가 급락은 기회 구간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 타당합니다.

투자는 언제나 심리 싸움입니다. 모두가 두려워할 때, 남들과 다르게 행동하는 투자자가 장기적으로 웃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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