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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주 분석

현대로템 주가, 전동차 대규모 수출 수혜주로 급부상

by 수급쫌쫌이 2025.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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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대로템, 전동차 부문 글로벌 수주 행진

2025년 들어 현대로템이 눈부신 수주 실적을 이어가며, 글로벌 철도차량 시장에서 명실상부한 '강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레일솔루션 부문은 단기간에 3조 원을 훌쩍 넘는 수주를 달성하면서 전체 회사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데요. 최근 대만 타이중시 정부와의 대형 철도 시스템 계약 소식은 이 같은 흐름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현대로템은 지난 5월 2일, 대만 타이중 블루라인 철도시스템(E&M) 공급 사업을 4,248억 원에 수주했습니다. 이번 계약은 차량뿐 아니라 통신, 자동요금징수시스템 등 철도 운영 전반을 아우르는 ‘턴키(Turn-key)’ 방식이며, 프랑스의 알스톰, 싱가포르의 ST엔지니어링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프로젝트를 따냈습니다.

타이중시는 대만 중부에 위치한 제2의 도시로, 인구와 경제 규모에서 대만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번 블루라인 사업은 타이중시의 두 번째 지하철 노선으로, 중앙정부와 시정부가 분담해 약 7조 원 규모로 진행되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입니다. 현대로템은 이 중 차량 부문을 담당하며, 총 28편성의 전동차를 납품할 예정입니다. 차량은 1편성당 3~4량으로 구성되며, 편성당 최대 탑승 인원은 약 530명에 달할 전망입니다.

 

현대로템 수주


2. ‘2조2000억 원’ 모로코 전동차 계약, 유럽-아프리카까지 뻗는다

현대로템의 글로벌 수주 성공은 올해 초부터 예고되어 있었습니다. 지난 2월, 현대로템은 모로코 철도청(ONCF)과 2조 2,027억 원 규모의 2층 전동차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계약은 단일 수주 규모로도 어마어마하지만,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고속 및 대용량 철도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체결된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2층 전동차의 경우 일반 전동차보다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며, 현대로템이 보유한 납기 준수 능력과 신뢰성 있는 품질 관리가 결정적인 경쟁력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로템은 아프리카 철도 시장에서도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게 되었고, 향후 동남아·유럽·중동 지역까지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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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와 미국 MBTA까지…빠른 수주 템포 유지

올해 3월에는 국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차량 공급 사업도 확보했습니다. 이 사업의 수주 금액은 5,811억 원이며, GTX의 핵심 수송 수단을 공급함으로써 국내 인프라 사업에서도 입지를 다지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어 4월에는 미국 매사추세츠 교통공사(MBTA)의 이층 객차 추가 공급 사업(1,442억 원)을 수주했습니다. 이는 기존 계약의 연장선에 있으며, 예비 부품까지 포함한 확장형 계약이었습니다. 미국은 철도 시스템이 엄격한 안정성과 인증 요건을 요구하기 때문에, 이 같은 재계약은 현대로템 제품에 대한 신뢰도와 경쟁력을 방증하는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4. 수주잔고 14조 원 돌파…기록 경신은 계속된다

현대로템 레일솔루션 부문의 수주잔고는 이미 전례 없는 규모로 치솟았습니다. 2022년 말까지만 해도 7조 4,618억 원 수준이었던 수주잔고는, 2023년 말 11조 4,096억 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2024년 말에는 14조 646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또 한 번 경신했습니다.

매년 새로운 기록을 세우는 이 같은 성장세는 단순한 단기 성과가 아닙니다. 글로벌 인프라 투자가 재개되는 시점에서 현대로템의 전략적 대응이 본격적인 결실을 맺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철도 인프라 구축을 확대 중인 선진국과 신흥국에서 동시에 러브콜을 받고 있어, 수주 지역 또한 다변화되고 있습니다.

 

현대로템 실적


5. 에드먼턴 트램·호주 고속철 등 수주 대기 프로젝트도 ‘대형’

전망도 밝습니다. 2025년 2분기 이후에도 현대로템의 수주 랠리는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대표적으로 캐나다 에드먼턴시가 발주한 트램 53대 공급 프로젝트가 꼽히며, 현대로템은 이미 이 프로젝트의 공급사 후보 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상태입니다. 경쟁사는 독일의 지멘스, 스페인의 CAF로 알려졌지만, 2021년에 에드먼턴 트램 납품 실적을 보유한 현대로템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이외에도 호주의 고속철도망 구축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현대로템이 납품사로 참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대로템은 이미 시드니 지하철 납품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기술 신뢰도와 호주 현지 운용 데이터 축적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6. 저가 수주 탈피, 수익성 개선도 가시화

과거에는 수주 실적은 많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던 것이 사실입니다. 레일솔루션 부문은 전체 수주잔고의 약 70% 이상을 차지하면서도, 이익 대부분은 방산 부문에서 창출되고 있었습니다. 방산 부문은 2024년 기준 수주잔고 3조 8,727억 원 수준으로, 안정적인 이익 기여를 해왔죠.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다릅니다. 과거 저가 수주의 영향이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미국·호주·대만 등 선진국 중심의 고수익성 프로젝트들이 본격적으로 매출로 이어지기 시작한 덕분입니다. 2024년 4분기에는 1,400억 원 규모의 충당금과 추가 원가를 선제 반영하면서 구조적으로 이익률을 개선하기 위한 정비도 마친 상황입니다.

이상헌 iM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부터는 수익성이 낮았던 물량보다 수익성이 높은 신규 수주분이 매출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며, "현대로템의 레일솔루션 부문이 흑자 전환과 함께 본격적인 실적 개선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현대로템 전망


7. 주가 모멘텀 확대…전동차 수출주로 재조명

현대로템의 잇따른 수주 소식은 주가에도 긍정적인 자극을 주고 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와 중국산 전동차 품질 이슈 등 외부 환경 변화가 겹치며, 현대로템 전동차의 신뢰도는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특히 2층 전동차나 무인운전 차량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 수주가 늘어나면서, 주가에 반영될 수 있는 모멘텀도 다층적으로 형성되고 있습니다.

철도 인프라 투자가 활발한 유럽과 중동 시장 진출이 가시화된다면, 현대로템은 기존 방산과 모빌리티 부문을 넘어서 철도시장의 '글로벌 빅3' 경쟁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위치에 도달하게 됩니다.


8. 마무리: 질주하는 전동차, 수출·이익·주가 세 마리 토끼

현대로템의 전동차 부문은 더 이상 '수익성 없는 대규모 수주'의 상징이 아닙니다. 대만과 모로코, 미국, 캐나다, 호주까지 글로벌 시장 전반에서 신뢰를 쌓아온 결과, 이제는 실적과 주가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는 성장축으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2025년 상반기에만 3조 원 이상 수주를 달성한 현대로템. 앞으로 예정된 트램, 고속철도, 지하철 시스템 수주 결과에 따라 추가 수혜 가능성도 열려 있는 만큼, 투자자 입장에서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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