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대출금리와 예금금리가 동시에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둘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오히려 커지는 현상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이를 이해하려면 단순한 수치 이상의 배경 구조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예대금리차가 왜 확대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그 배경이 되는 대출금리의 구조와 가산금리의 역할까지 차근차근 풀어보겠습니다.
1. 예대금리차, 왜 커지고 있나?
2025년 3월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연 4.51%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소폭 하락했지만, 예금금리는 2.84%로 0.13%포인트나 하락했습니다. 예금금리 하락 폭이 더 크다 보니,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오히려 커졌고, 이 현상은 벌써 7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기 대출금리 예금금리 예대금리차
2024년 말 | 4.52% | 3.10% | 1.42% |
2025년 3월 | 4.51% | 2.84% | 1.67% ⬆️ |
은행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개선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대출은 여전히 부담스럽고 예금 수익은 줄어들기 때문에 실질적인 이득을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2. 금리는 내려가는데, 왜 체감은 어렵나?
금융시장 전체적으로는 기준금리, 금융채 금리 등 시장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출금리도 일부 하락하고는 있지만, 문제는 대출금리보다 예금금리가 더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현재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하여 은행들이 굳이 고금리로 예금을 유치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 대출금리는 쉽게 내리기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가산금리' 때문입니다.
3. 대출금리의 구조 이해하기
은행이 고객에게 적용하는 대출금리는 두 가지 구성요소로 이루어집니다.
✅ 대출금리 = 기준금리(또는 금융채, 코픽스 등) + 가산금리
- 기준금리는 시장에서 형성되는 조달금리입니다.
- 가산금리는 은행이 붙이는 '이익 마진'과 리스크 프리미엄입니다.
그런데 이 가산금리가 금감원이 정하는 걸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4. 가산금리는 누가 정할까?
가산금리는 금융감독원이 직접 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금융감독원이 마련한 ‘금리산정체계 모범규준’에 따라, 은행이 자율적으로 산정하는 구조입니다.
- 금감원은 기준금리 선정 방식, 가산금리 구성 항목, 내부통제 체계 등에 대한 틀과 감시 역할을 담당합니다.
- 은행은 이 틀 안에서 신용위험, 유동성 리스크, 자본비용 등을 반영하여 가산금리를 정합니다.
- 금감원은 사후 점검을 통해 과도한 가산금리 부과가 있을 경우 시정 권고를 내릴 수 있습니다.
즉, 은행 자율이지만 감시와 기준은 존재하는 구조입니다.
5. 실제 사례로 보는 가산금리 변동
시기 | 금융채 5년물 | 가산금리 | 대출금리(합계) |
2023년 초 | 3.2% | 0.5% | 3.7% |
2024년 말 | 2.7% | 1.8% | 4.5% |
금융채 금리는 0.5% 하락했지만, 가산금리는 1.3% 상승하면서 대출금리는 오히려 0.8% 상승했습니다. 이처럼 가산금리의 변화는 대출금리 전체 흐름을 뒤흔들 수 있습니다.
6. 가산금리는 왜 오를까?
은행은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가산금리를 높입니다.
- 부동산 PF 부실 등으로 위험도가 커졌을 때
- 정부가 유동성 과열을 우려해 대출 억제를 유도할 때
- 수익성 확보 차원에서 마진을 늘릴 필요가 있을 때
즉, 가산금리는 단순 숫자가 아닌 금융정책적 신호로 작동하기도 합니다.
7. 대출 분위기를 읽는 방법: 대출행태서베이
가산금리 외에도 한국은행의 '대출행태서베이' 지표를 보면 은행들이 실제로 대출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시기 | 대출행태서베이 수치 | 의미 |
2021년 말 | -35 | 매우 긴축 |
2023년 초 | +22 | 대출 활발 |
2024년 말 | -42 | 대출 억제 심화 |
지표가 마이너스일수록 은행이 대출을 줄이고 있다는 뜻이며, 그만큼 가산금리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8. 대출금리 정상화는 시작됐을까?
2023~2024년 초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대기업 대출금리보다 최대 1%p 낮을 정도로 이례적으로 낮았습니다. 하지만 2025년 들어 두 금리 간 차이가 다시 0.2%p 수준으로 좁혀지며 정상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나치게 낮았던 가산금리가 다시 현실화되었다는 뜻이며, 앞으로는 기준금리나 금융채 금리의 하락이 대출금리 하락으로 보다 직접적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입니다.
✅ 최종 결론
- 지금까지의 대출금리 상승은 비정상적으로 낮았던 가산금리의 정상화 과정이었음
- 예대금리차 확대는 은행 수익성 강화의 결과지만, 소비자 체감은 줄어드는 상황
- 이제는 가산금리가 정상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에, 향후 기준금리나 금융채 금리 하락은 대출금리에도 실질적인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큼
금리를 둘러싼 흐름을 제대로 읽기 위해선 단순히 한국은행의 발표 수치만 보는 것이 아니라, 가산금리 구조, 대출행태서베이, 은행 수익 전략 등 다양한 요소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 꼭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
더 쉽고 자세하게 설명하면,

📘 “기준금리는 내려가는데 왜 대출금리는 오를까?” 쉽게 풀어보는 대출금리 구조 이야기
1️⃣ 기본 개념 먼저 정리: 대출금리는 ‘두 가지’로 구성돼요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적용되는 대출금리는 단순히 한국은행이 정하는 기준금리만으로 정해지는 게 아닙니다.
✅ 대출금리 = 기준이 되는 금리(금융채, 코픽스 등) + 가산금리
- 기준금리/금융채/코픽스 금리: 돈을 조달하는 ‘기본적인 비용’. 시장에서 결정되는 공공 성격의 금리입니다.
- 가산금리: 은행이 자체적으로 붙이는 ‘마진’입니다. 은행이 위험을 감수하고 돈을 빌려주는 데 붙이는 수수료 같은 개념이에요.
2️⃣ “기준금리는 내렸는데 왜 대출금리는 올랐지?”
🎯 여기서 많은 분들이 혼란스러워 하시죠.
예를 들어,
- 기준금리가 3.5% → 3.0%로 내려가고,
- 금융채 5년물도 3.2% → 2.7%로 떨어졌는데도,
- 실제 대출금리는 오히려 4.0% → 4.7%로 올라간 거예요!
왜일까요?
바로 ‘가산금리’가 급격히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3️⃣ 가산금리는 왜 올라갔을까요? (🔍비유로 이해하기)
🏦 은행은 돈을 빌려주는 가게라고 생각해볼게요.
- 평소에는 기본 원가(기준금리)가 3%, 마진(가산금리) 1%를 붙여서 총 4%에 대출을 해줍니다.
- 그런데 어떤 이유로 원가는 2.7%로 내려갔는데도 마진을 2%까지 올려서 총 4.7%에 대출을 해줍니다.
💡왜 마진을 갑자기 올렸을까요?
👉 은행이 돈을 빌려주기 싫거나, 위험하다고 느낄 때예요.
예를 들어,
-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때문에 손실이 커질 것 같을 때
- 정부가 “대출 줄여라” 라고 지시할 때
-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할 때
이럴 땐 은행은 "대출해주긴 하지만 더 비싸게 줄게" 하며 가산금리를 올려 돈을 덜 빌려주려는 시그널을 보냅니다.
4️⃣ 실제 수치로 이해해볼까요?
2023년 초 | 3.2% | 0.5% | 3.7% (상대적으로 낮음) |
2024년 말 | 2.7% | 1.8% | 4.5% (오히려 상승!) |
📌 기준이 되는 금융채 금리는 0.5% 떨어졌는데,
📌 가산금리가 1.3%나 올라서
➡️ 최종 대출금리는 오히려 +0.8% 상승했습니다.
5️⃣ “가산금리가 높을 땐 어떤 현상이 벌어지나요?”
가산금리는 정부와 은행이 자산시장 유동성을 조절하는 수단으로 사용됩니다.
예: 집 사려는 사람 많아지고, 부동산이 과열될 조짐이 보인다?
- 👉 은행은 가산금리를 올려서 대출을 비싸게 줍니다.
- 👉 돈 빌리기 어려워지니, 수요가 줄고 집값도 진정됩니다.
반대로, 경기가 안 좋아지고 소비가 죽는다?
- 👉 은행은 가산금리를 내려서 싸게 빌려줍니다.
- 👉 사람들이 돈을 빌려서 소비하거나 투자하게 유도합니다.
6️⃣ “대출을 잘 해주느냐 안 해주느냐”는 어디서 알 수 있을까?
👉 한국은행 ECOS 사이트에서 “대출행태서베이” 검색해보세요.
여기서 나오는 수치가:
- 플러스(+)면: 은행이 대출 잘 해줌 → 유동성 공급 확대
- 마이너스(-)면: 은행이 대출 안 해줌 → 긴축 신호
🔹 예시
- 2021년 말: -35 → 은행들, 대출 빡세게 막음
- 2023년 초: +22 → 대출 활짝 열려있음
- 2024년 말: -42 → 다시 문 닫음, 가산금리↑
7️⃣ 또 하나의 비교: 대기업 vs 주택담보대출 금리
은행은 대기업과 주택담보대출에 금리를 거의 비슷하게 줍니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대기업보다 더 낮아졌다?
👉 이건 은행이 주택시장에만 유독 싸게 빌려줬다는 뜻이에요.
예시:
2023년 2분기 | 5.14% | 4.24% | -0.90% |
2025년 1분기 | 4.40% | 4.22% | -0.18% ← 정상화됨 |
📌 2023년~2024년 초는 주택대출이 너무 싸서 비정상적인 구간이었고,
📌 2025년 들어서 다시 정상적인 구간으로 돌아왔습니다.
✅ 결론: 이제는 대출금리도 ‘정상 궤도’
이제 가산금리도 정상 수준으로 복귀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기준금리나 금융채 금리가 내려가면
대출금리도 자연스럽게 같이 내려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 기준금리도 내려가고, 미국 국채금리도 떨어졌는데 대출금리는 오르지?"
라고 의문을 가지셨다면,
그건 ‘가산금리’라는 숨은 조정 장치를 몰라서였던 겁니다.
📌 지금까지의 대출금리 상승은 비정상적으로 낮았던 가산금리를 다시 높이는 과정이었고,
📌 지금부터는 여러분이 공부하신 기준금리·금융채 금리와 대출금리가 좀 더 잘 연결될 시점입니다.
📉 대출·예금 금리 모두 내리는데…왜 ‘예대금리차’는 더 벌어질까?
- 2025년 3월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연 4.51%로 0.01%포인트 하락
- 예금 금리는 연 2.84%로 0.13%포인트 하락, 6개월 연속 하락 중
- 대출금리도 내리고, 예금금리도 내리는데…
- 두 금리 차이(=예대금리차)는 오히려 더 커졌고, 7개월 연속 확대 중
🧠 이게 무슨 뜻일까요?
▶ 용어 먼저 정리해요
가계대출 금리 | 우리가 은행에서 대출받을 때 적용되는 이자율 |
예금 금리 | 우리가 은행에 돈을 넣었을 때 받는 이자율 |
예대금리차 | 대출금리 - 예금금리 → 은행이 남기는 마진 |
📌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 금융시장 전체 금리(기준금리, 금융채 등)는 하락 중입니다.
→ 그래서 대출금리도 조금씩 내려가는 중입니다. - 하지만 예금금리는 대출금리보다 더 빠르게 떨어지고 있어요.
- 예금금리: 0.13%p 하락
- 대출금리: 0.01%p 하락
📊 결과적으로,
대출금리는 거의 그대로인데 예금금리는 더 떨어지니까,
→ 은행 입장에서는 더 많은 이익(예대마진)을 보게 되는 거죠.
🔍 왜 이런 현상이 생길까요?
1️⃣ 은행이 예금이 부족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 지금은 시중에 돈이 많이 돌고 있는 국면입니다.
- 예금 유치를 급하게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예금금리는 과감하게 내립니다.
2️⃣ 반면, 대출금리는 쉽게 못 내립니다
- 가산금리는 여전히 높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PF 문제, 유동성 조절 때문) - 금융채 금리나 기준금리는 내려가고 있지만,
가산금리가 아직 높아서 전체 대출금리는 거의 그대로입니다.
📉 왜 예대금리차가 중요할까요?
2024년 말 | 4.52% | 3.10% | 1.42% |
2025년 3월 | 4.51% | 2.84% | 1.67% ⬆️ |
👉 예대금리차가 커지면 은행의 수익성은 좋아집니다.
👉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돈 빌릴 땐 비싸고, 맡길 땐 이자가 적은 구조가 됩니다.
💬 실생활에서는 어떻게 체감될까요?
- 예금 상품 이율이 낮아져서 ‘적금의 매력’이 떨어집니다.
- 대출금리는 별로 안 내렸기 때문에, 집을 사거나 사업자금 대출받으려는 분은 여전히 부담이 큽니다.
- 결국 "체감 금리 하락은 약하다"는 느낌이 강해지죠.
🧩 결론: 금리는 내려가고 있지만 ‘느껴지지 않는 이유’
- 예금금리는 쭉쭉 낮아지는데,
- 대출금리는 가산금리 높아서 별로 안 내림
- 그 결과, 은행이 벌어들이는 예대마진은 커지고,
- 일반 소비자는 금리 혜택을 실감하기 어려움
사실상,
"왜 기준금리가 내려가도 우리는 체감이 안 될까?"
라는 의문에 대한 실제 통계 기반의 답변이라고 보셔도 좋습니다.
📌 그래서 기준금리만 볼 게 아니라,
→ ‘가산금리’, ‘예대마진’, ‘대출행태’까지도 같이 봐야 진짜 금리 구조를 이해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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