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씨아이에스는 어떤 기업인가?
2차전지 산업의 핵심 공정인 전극공정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한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씨아이에스(222080)입니다. 이 회사는 2002년 설립 이후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전극 장비(Calender, Coater, Slitter)를 중심으로 기술 내재화를 이루었으며, 2017년 코스닥에 상장하였습니다.
특히 2008년에는 일본이 독점하던 압연장비(캘린더)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하며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배터리 3사에 장비를 공급해온 기술 중심 기업입니다.
2024년 기준 전체 매출의 97.6%가 해외에서 발생할 만큼 글로벌 수출 비중이 높으며, 최근에는 검사장비 및 전고체 배터리용 소재·장비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2. 전극공정 장비 시장의 강자로 자리 잡은 이유
전극공정은 2차전지 제조 공정 중에서도 기술 난이도가 가장 높고, 배터리 성능과 직결되는 고부가가치 영역입니다. 씨아이에스는 이 분야에서 오랜 기술 축적과 R&D를 통해 강점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 주요 제품별 특장점
Coater | 전극 활물질을 도포하고 건조하는 장비. 레이저 건조기술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코터'로 주목받음. |
Calender | 코팅된 전극을 압연해 밀도와 두께를 정밀하게 조절. 고정밀 압연 기술 확보. |
Slitter | 압연된 전극을 셀 크기에 맞게 정밀 절단. 비전 검사 및 불량 라벨링 시스템 탑재. |
2024년 기준 전체 매출 중 캘린더가 66.8%, 코터 19.0%, 슬리터 6.5%를 차지하며, 검사장비는 1.4%로 본격 반영되기 시작한 단계입니다.
3. 하이브리드 코터: 습식과 건식의 장점을 결합하다
씨아이에스가 가장 주목받는 기술은 바로 하이브리드 코터입니다.
🌟 하이브리드 코터의 핵심 성능
- 기존 습식 공정의 단점인 긴 건조 시간과 설비 공간 문제 해결
- 레이저 건조기술 + 듀얼 다이 시스템 적용으로 전극 내 미세구조 균일화
- 건조 속도 2배, 설비 길이 50% 축소, 소비전력 50% 절감
이 장비는 특히 후막(두꺼운 코팅) 공정에서 품질 저하 문제가 발생하던 기존 코터의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로, 2025년 상반기 개발라인용 발주, 2026년부터 양산 수주 확대가 예상됩니다.
4. 전고체 배터리 시대를 준비하는 전략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에너지 밀도, 충전 속도 측면에서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차세대 기술입니다. 씨아이에스는 이에 발맞춰 소재와 장비를 모두 개발 중입니다.
🧪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개발
- 2017년 개발 착수, 2020년 제조공정 특허 확보
- 산업부 국책과제 총괄기관 선정 (2023년)
- 월 70kg 생산 능력 확보, 자회사 씨아이솔리드와 통합
⚙️ 전고체 전극용 건식 코터
-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 협력
- LFP → NCM → 전고체로 이어지는 장비 로드맵 구축
-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시점에 맞춰 출시 목표
전고체 배터리 제조 공정에는 고압 프레스, 초저습 환경, 고정밀 적층 기술이 요구됩니다. 이에 따라 기존 전극장비 업체의 기술 고도화가 필수이며, 씨아이에스는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5. 2024년 실적 리뷰: 사상 최대, 하지만 불안도 존재
매출액 | 3,102억 | 5,085억 | +64.0% |
영업이익 | 389억 | 593억 | +52.4% |
당기순이익 | 289억 | 562억 | +94.5% |
2024년 실적은 전방 배터리 산업의 대규모 투자가 반영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수주잔고가 2023년 말 기준 약 9,000억 원에 달했으며, 이 수주가 실적으로 이어졌습니다.
다만, 스웨덴의 노스볼트 파산으로 인해 약 400억 원 이상의 대손충당금과 재고평가충당금이 반영되며 3분기 일시적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로 인해 시장에서는 불확실성도 존재합니다.
6. 2025년 실적 전망: 역성장 불가피하지만 방어력은 양호
2025년 예상 실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매출액: 4,927억 원 (-3.1% YoY)
- 영업이익: 517억 원 (-12.9% YoY)
- 당기순이익: 464억 원
이는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라 2024년 신규 수주액이 2,683억 원(-56% YoY)으로 급감한 영향이 큽니다. 그러나 2024년 말 연결로 편입된 에스엔유프리시젼의 검사 장비 매출 온기 반영이 일부 방어 효과를 줄 전망입니다.
7. 밸류에이션 매력도: 코스닥 대비 저평가 구간
- 2025F PER: 12.1배 (코스닥 평균 22.1배)
- PBR: 1.1배
- ROE: 9.2%
씨아이에스의 현재 주가는 역사적 PER 밴드(15~25배) 하단에 머물러 있으며, 기술력 대비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특히 전고체 전지 시대가 도래한다면 재평가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수 있습니다.
8. 산업 동향과 씨아이에스의 전략적 위치
전기차 시장은 현재 성장률 둔화(캐즘 현상) 국면에 있습니다. 그러나 유럽은 환경규제 강화로 성장을 지속 중이며, 중국도 정부 보조금 정책을 통해 시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건식 코팅, 전고체 전극 기술, 통합 검사장비 솔루션은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씨아이에스는 이 3가지 기술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는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9. 리스크 요인도 명확히 인지해야
- 전기차 수요 부진 → 고객사 장비 투자 지연 가능
- 미국 정책 불확실성(IRA 축소, 관세 등) → 글로벌 수요 위축
- 신규 장비(건식 코터) 상용화 실패시 비용 증가 및 매출 부진 우려
그러나 씨아이에스는 국내외 셀메이커와의 강한 파트너십 및 모회사 에스에프에이의 기술 지원이라는 강력한 지원군을 보유하고 있어 리스크 대응 여력도 충분합니다.
🔍 마무리: 기술·시장·수익성 3박자를 갖춘 장기 유망주
씨아이에스는 단기적으로는 수주 부진과 고객사 이슈로 실적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하이브리드 코터 → 건식 코터 → 전고체 전극 장비로 이어지는 기술 개발 로드맵은 매우 전략적이며 선도적인 움직임이라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시점이 도래하면 씨아이에스는 핵심 장비 공급사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으며, 주가는 중장기적 재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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