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3일,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은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의 제60회 연례 주주총회에서 CEO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는 60년간의 전설적인 경영 여정의 마무리를 알리는 중요한 순간으로,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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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O 교체: 워런 버핏 → 그렉 아벨
버핏은 올해 말 CEO 자리에서 물러나며, 후임으로 그렉 아벨(Greg Abel) 부회장을 지명했습니다. 아벨은 현재 비보험 부문을 총괄하고 있으며,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Berkshire Hathaway Energy)와 BNSF 철도, See’s Candies 등 핵심 자회사를 성공적으로 운영해왔습니다. 버핏은 아벨이 “최종 결정권을 갖게 될 것”이라며 신뢰를 표명했고, 자신은 비공식적인 조언자 역할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워런 버핏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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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크셔의 현재와 미래
버크셔 해서웨이는 현재 시가총액 1.16조 달러에 달하는 거대 복합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2025년 들어 클래스 A 주가는 19% 상승하여 주당 $809,350에 도달했습니다. 버핏은 자신의 보유 주식을 매각할 계획이 없으며, 사후에 대부분을 기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그렉의 경영 아래 버크셔의 미래가 더 밝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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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전망과 정책 비판
버핏은 미국의 연방 재정 적자를 “지속 불가능하다”고 강하게 경고하며, 재정 건전성과 통화 안정성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무역을 무기로 삼는 행위”로 비판하며,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그는 미국의 예외주의를 여전히 믿지만, 무역 전쟁과 같은 정책은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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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재무 지표 및 투자 전략
• 현금 보유액: 버크셔는 현재 $3,477억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대규모 투자 기회를 위한 준비로 해석됩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 보유액(Cash or Cash Equivalents) 규모는 2025년 1분기 기준 약 3,477억 달러(약 470조 원)에 달하며, 이는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이 현금 보유는 단순히 남는 돈을 모아둔 것이 아니라, 워런 버핏의 철학과 시장에 대한 전략적 판단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아래에서 왜 이렇게 큰 금액이 쌓이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1. 왜 이렇게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을까?
① 투자 기회 부재: "싸게 살 게 없다"
버핏은 가치투자를 고수하는 인물로, "가격은 당신이 지불하는 것이고, 가치는 당신이 얻는 것이다"라는 철학을 따릅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미국 증시는 고평가 구간에 있었고, 금리가 높아짐에 따라 기업들의 이익 전망도 약화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기존의 기준으로 ‘싸게 살 만한 기업’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투자를 하지 않고 현금을 쌓아둔 것입니다.
“우리는 바보 같은 가격에는 아무것도 사지 않는다.” — 워런 버핏
② 금리 상승 환경: 현금의 기회비용이 줄어듦
예전에는 현금을 보유하면 이자를 거의 못 받았지만, 지금은 미국 기준금리가 5.25~5.50% 수준입니다. 즉, 현금을 단기 국채나 머니마켓펀드(MMF)에 넣어두기만 해도 연 5% 이상의 수익이 나옵니다. 버크셔는 이런 환경에서 현금도 하나의 수익 자산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입니다.
*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5.25~5.50% 수준으로 역사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2025년 하반기부터 연준(Fed)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전망이 아니라, 경제 지표(예: 고용 둔화, 소비 위축, 물가 안정)의 흐름과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통해 확인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중요한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왜 버크셔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금을 계속 들고 있을까?
a. “금리 인하 후에도 투자 기회는 별로 없다”는 판단
버핏은 단순히 금리가 낮아진다고 해서 곧장 투자를 확대하지 않습니다. 본질적인 가치 대비 싸다고 느껴지는 자산이 있어야만 투자에 나서며, 그 기회가 드물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즉, 금리가 낮아져도 기업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거나, 시장이 여전히 고평가되어 있다면, “싸게 살 수 있는 좋은 기업”은 여전히 없다는 것이죠.
b. “금리 인하”는 시장 불확실성의 신호이기도 함
금리 인하 자체가 경제에 나쁜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예: 고용 시장이 무너진다거나, 경기 침체가 가시화되기 때문에 인하가 필요해지는 경우입니다. 이럴 땐 주가 하락과 기업 부도 위험이 커지고, 현금을 보유한 기업만이 생존력과 기회 확보 능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즉, 버크셔는 금리 인하를 ‘기회’보다는 ‘경고’로 보고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c. 현금은 "옵션"이다 – 투자 타이밍의 유연성 확보
버핏의 철학 중 하나는 다음과 같습니다.
“현금은 옵션이다. 모든 상황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선택권이다.”
지금처럼 시장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이 없고, 연준도 확실한 인하 시점을 못 박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현금을 들고 있는 것이 가장 유연하고 리스크가 적은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d. 금리 인하 후에도 수익 가능한 자산 다각화 가능
비록 금리가 인하되면 단기 국채 수익률은 낮아지겠지만, 버크셔는 그때가 되면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현금의 활용 폭을 넓힐 수 있습니다:
시기활용 방향설명금리 인하 직전국채, MMF연 5% 수익 유지금리 인하 직후주식, M&A가격이 떨어진 우량 자산 매수경기 침체 시구조조정 기업에 투자리먼 사태 때처럼 구제금융 형태 투자
즉, 금리 인하 자체가 나쁘지 않고, 오히려 그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시장 왜곡과 기회를 더 잘 활용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결론: 금리 인하가 다가와도, 현금 보유는 여전히 전략적으로 유효
버크셔 해서웨이가 엄청난 현금을 들고 있는 이유는 단순히 “현재 금리가 높아서”만이 아니라, 향후 어떤 상황에서도 가장 유리한 ‘포지션’을 잡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철저한 시나리오 기반 전략입니다.
금리가 내려가더라도: 시장이 아직 안 싸다고 느끼면 안 산다 불황이 오면 더 싸게 살 수 있다 그 때를 위해 "파워 있는 현금"을 준비한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어도 버크셔의 막대한 현금 보유는 오히려 더욱 설득력 있는 전략이라 볼 수 있습니다.
③ 위기 시 ‘헐값 매수’를 위한 준비 자금
버핏은 과거 리먼 브라더스 사태, 팬데믹 위기 때처럼 시장이 공황 상태일 때 대형 인수합병(M&A)을 통해 저가 매수를 해온 이력이 있습니다. 그는 항상 "비가 오기를 기다리며 우산을 챙기는 투자자"로 유명하며, 이번에도 혹시 있을지 모를 시장 붕괴에 대비해 전례 없는 수준의 현금을 축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④ 대규모 바이백(자사주 매입) 및 배당 여력 확보
버크셔는 일정 기준 아래로 주가가 떨어지면 자사주를 적극 매입해왔습니다. 현금 보유는 주가 방어 수단이기도 하며, 향후 CEO 교체 이후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에도 대비한 준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2. 현금 구성: 실제로는 전부 ‘현금’이 아님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단순한 현금이 아니라, 다음과 같은 고유동성 자산을 포함합니다:
현금약 200억 달러즉시 사용 가능한 실제 현금 단기 국채(미국 재무부 채권)약 2,500억 달러만기 1년 이하의 미국 국채. 사실상 무위험 상환 기간 짧은 MMF 등약 700억 달러유동성 확보용
이렇게 대부분은 미국 국채와 머니마켓펀드 형태로 보유하고 있으며, 시장 리스크를 거의 받지 않으면서도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3. 시장과 투자자들이 현금 보유액을 주목하는 이유
① M&A 기대감
버크셔는 역사적으로 큰 위기 이후에 대형 M&A를 진행해왔습니다. 예를 들어 2008년 위기 직후 골드만삭스에 대출을 제공하고, 2016년에는 프리시전캐스트파트를 인수했습니다. 따라서 현금 보유는 잠재적인 "버핏식 쇼핑의 시그널"로 받아들여지기도 합니다.
② 위기 경고 신호?
반대로 일부 투자자들은 버핏이 현금을 계속 쌓는 것을 ‘시장의 불안정성’에 대한 경고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즉, 현금을 쌓아둔다는 건 지금 시장이 믿기 어렵다는 뜻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③ 버핏 사후의 안정장치
2025년을 마지막으로 버핏은 CEO에서 물러납니다. 후계자인 그렉 아벨이 경영을 이어가게 되며, 이 때 시장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대규모 현금 보유는 일종의 ‘버퍼(완충장치)’ 역할을 하게 됩니다. 불확실성이 클수록 현금이 많다는 사실 자체가 리스크 관리 수단이 되는 것입니다.
4. 현금 보유에 대한 워런 버핏의 발언 정리
“우리는 현금을 쌓아두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좋은 기회가 없을 때는 기다리는 게 가장 좋은 전략이다.” “우리는 언제든 시장에 뛰어들 준비가 되어 있다.” “현금은 기회를 사는 무기다. 하지만 그 자체로도 이익을 낼 수 있다.”
5. 결론: 버크셔의 현금은 ‘방어’이자 ‘기회’
버크셔 해서웨이의 3,477억 달러에 달하는 현금 보유는 단순한 유보가 아니라, 워런 버핏의 시장 철학과 전략적 무기입니다.
시장이 고평가일 때는 현금을 통해 기회를 기다리고, 위기가 올 때는 압도적인 자금력으로 게임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기업. 그것이 바로 버크셔 해서웨이의 본질이며, 그 철학은 워런 버핏의 은퇴 이후에도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 에너지 투자: 버핏은 민간 자본과 전문성이 미국의 에너지 인프라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 부동산 vs. 증시: 버핏은 장기적으로 증시가 부동산보다 더 나은 투자처라고 판단하며, 증권 시장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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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주총회 현장 분위기
“자본가들의 우드스탁”으로 불리는 이번 주주총회에는 약 2만 명의 주주들이 참석했습니다. 버핏의 은퇴 발표 직후, 참석자들은 기립박수로 그의 공로를 기렸습니다. 한 참석자는 “버핏은 단순한 투자자를 넘어 도덕적이고 영감을 주는 인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총회는 CNBC를 통해 영어와 중국어로 생중계되었으며, 전 세계 투자자들이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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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핏의 철학과 유산
버핏은 “무역은 무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글로벌 협력과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또한, 그는 “미국은 여전히 기회의 땅”이라며,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습니다.
그의 은퇴는 단순한 경영진 교체를 넘어, 한 시대의 마무리와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그의 투자 철학과 윤리적 리더십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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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주주총회 다시보기
버크셔 해서웨이 2025년 주주총회의 전체 영상은 아래 링크를 통해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