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및 넥스트레이드 출범 배경
국내 최초의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NXT)가 2025년 3월 4일 공식 개장하면서,
1956년 이래 약 70년간 유지되어온 한국거래소(KRX)의 주식시장 독점 체제가
복수 거래소 경쟁 체제로 전환되었습니다.
넥스트레이드는 기존 거래시간(오전 9시~오후 3시30분, 6.5시간)을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12시간으로 대폭 확대하여
투자자들은 출근 전이나 퇴근 후에도 주식 거래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중간가 호가”와 “스톱지정가 호가” 등 새로운 주문 방식 도입,
거래 수수료 인하 등의 혁신을 통해 투자자 편의를 높이고자 합니다.
이날부터 주요 28개 증권사가 참여하여 거래를 지원하며,
초기에는 10개 종목으로 시작하나 한 달 내 800개 종목으로 거래 범위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아래에서는 넥스트레이드 도입에 따른 투자자 영향, 증권사 및 기업들의 반응, 시장 유동성 변화,
수수료 경쟁 등을 분석하고, 해외 주요 ATS 사례와 비교를 통해 넥스트레이드가 가져올 변화와 전망을 살펴보겠습니다.
투자자들에게 미칠 영향
① 거래시간 확대에 따른 편의성 향상:
넥스트레이드 개장으로 국내 주식 거래시간이 하루 12시간으로 늘어나면서,
일반 투자자들도 출퇴근 시간대를 활용한 거래가 가능해졌습니다.
그동안 직장인 투자자들은 장 중에 거래할 시간이 부족해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제는 장 마감 후 저녁시간이나 이른 아침 프리마켓(8:008:50)과 애프터마켓(15:3020:00)을 통해
계획했던 매매를 수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제 한 직장인 투자자는 “퇴근 후에도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되어 좋다”며 기대감을 나타냈고,
다른 투자자도 “이젠 저녁까지 거래 가능해져 더 체계적인 매매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은 거래시간이 늘어난 만큼
지나친 매매나 심리적 부담이 커질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② 새로운 주문 방식 도입:
넥스트레이드는 기존 KRX에서 제공하지 않았던
중간가 호가와 스톱지정가 호가를 추가로 도입하여
투자자들의 주문 선택지를 넓혔습니다.
중간가 호가는 현재 최우선 매도호가와 최우선 매수호가의 중간 가격으로 주문을 내는 방식으로,
예를 들어 최우선 매도호가가 100원, 최우선 매수호가가 80원일 경우
자동으로 90원에 체결되도록 합니다.
이를 통해 호가 갭이 큰 종목에서도 호가 단위를 세분화하고
거래 체결 확률을 높일 수 있어 다양한 전략 구사가 가능할 전망입니다.
스톱지정가 호가는 조건부 주문의 일종으로, 시장가격이 투자자가 지정한 트리거 가격에 도달하면
미리 설정한 가격의 주문이 자동 제출되는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급등락 장세에 자동 손절매/매수 등의 전략을 쓸 수 있어
리스크 관리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러한 혁신적 주문 방식은 투자자들의 투자 전략을 다변화하고
거래의 유연성을 높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③ 거래비용 절감 기대:
ATS 도입으로 가장 직접적인 효과 중 하나는
거래 수수료 인하에 따른 비용 절감입니다.
현재 증권사들이 한국거래소에 납부하는 매매 체결 수수료는 거래대금의 0.0023%로 정해져 있으나,
넥스트레이드는 이를 약 20~40% 낮춰 메이커 주문(지정가 주문)에는 0.0013%,
테이커 주문(시장가 주문)에는 0.0018%의 수수료를 부과할 계획입니다.
이는 동일한 거래라도 ATS에서 체결될 경우 증권사 입장에서 부담하는 비용이 더 저렴해짐을 의미하며,
경쟁을 통해 장기적으로 투자자의 수수료 부담도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넥스트레이드 출범을 계기로 일부 증권사들은
고객 거래 수수료를 인하하기 시작했는데, 미래에셋증권은 온라인 국내주식 수수료를 0.140%에서 0.136%로,
한국투자증권은 한시적으로 수수료를 인하하는 등 투자자 유치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수료 경쟁은 개인투자자들의 실질 거래비용을 줄여주는 효과로 이어져
투자자 후생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④ 베스트 주문집행을 통한 유리한 체결:
거래소가 두 곳으로 늘어나면서 투자자들은 어디에 주문을 낼지 고민해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증권사의 스마트 주문집행(SOR, 최선집행)
시스템이 자동으로 최적의 거래소를 선택해 체결해주기 때문에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가 별도로 ATS 전용 앱을 설치하거나 수동으로 거래소를 선택할 필요 없이,
기존에 쓰던 HTS나 MTS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사전에 ATS 이용에 동의만 하면
증권사가 두 시장의 호가를 실시간 비교해 더 유리한 가격으로 주문을 체결해줍니다.
넥스트레이드 김학수 대표는 “매매체결 가능성과 총 거래비용 등을 감안해 가장 유리한 곳으로 주문을 낸다.
투자자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하며, 투자자들은 체결 시장을 의식하지 않고도
항상 최적의 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최선집행의무에 따라 두 시장 간 가격차익 거래 기회가 자동 조정된다는 뜻이며,
투자자는 동일한 호가로 주문했을 때 더 좋은 가격이나
높은 체결률을 제공하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혜택을 누리게 됩니다.
⑤ 유의할 점:
넥스트레이드 도입은 투자 편의성과 혜택을 늘려주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유의해야 할 사항도 있습니다.
먼저, 거래 가능 시간이 길어진 만큼 변동성 관리가 중요합니다.
거래 참여자가 적은 프리마켓이나 애프터마켓에서는
정규장 대비 가격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실제 한 자본시장 연구원은 “초기 단계에서는 정규 거래시간보다 프리마켓이나 애프터마켓에서
가격 변동성이 더 높게 나타날 수 있고, 일시적인 가격 왜곡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따라서 장시간 거래로 인한 무분별한 단타매매나 연장된 시장노출에 따른 심리적 스트레스를 경계하며,
투자자들은 자신의 투자원칙을 지키는 한편 새로운 시장환경에 대한 학습과 적응이 필요합니다.
또한 호가 단위 및 체결방식 변화로 초기에 다소 익숙하지 않은 부분이 있을 수 있으므로,
증권사들이 제공하는 안내를 충분히 숙지하고 사용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권사 및 기업들의 반응
① 증권사들의 환영과 준비 태세:
주요 증권사들은 넥스트레이드 출범을 시장 발전의 새로운 계기로 환영하면서,
투자자 유입을 통한 전체 시장 성장과 밸류업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넥스트레이드는 금융투자협회와 국내 증권사들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만큼 참여 증권사들의 관심과 지원이 큽니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총 32개 증권사가 참여 의사를 밝혔고,
이 중 28개사가 개장일부터 거래를 개시하였습니다.
이들 28개사의 합산 위탁매매시장 점유율이 국내 거래대금의 약 87.4%에 달해
대부분의 투자자는 자신이 이용하는 증권사를 통해 ATS 거래를 이용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각 증권사는 새로운 거래소 연동을 위해 수개월간 전산 시스템을 개편하고 장애 없이
주문이 처리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으며, 기존 오전 9시~오후 3시30분 근무체제를
거래시간 연장에 맞춰 일부 직원들에게 시차 출퇴근제를 적용하는 등
내부적으로도 변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② 투자자 유치 경쟁:
증권사들은 ATS 도입을 계기로 고객 확보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일부 대형 증권사는 수수료 인하 정책을 발표하여 투자자들의 거래 비용을 낮추었고,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업그레이드, ATS 거래 가이드 제공 등 서비스 개선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수수료 인하와 다양한 혁신 서비스 등으로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게 되어
고객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새로운 거래소 개장으로 하루 12시간 거래가 가능해짐에 따라
시장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고객들에게 ATS 거래 방법과 장점을 안내하며,
최선주문집행 시스템(SOR)을 통해 항상 최적 가격 체결이 이루어짐을 강조함으로써
투자자 신뢰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③ 기업들의 반응과 전망:
상장 기업들은 새로운 거래소 출현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기보다는
시장 구조 변화의 추이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거래 활발화로 인한 유동성 증가와 투자자 저변 확대는 기업 입장에서도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거래 기회가 많아지면 기업 주식의 유동성 프리미엄이 높아져 공정가치에 수렴할 가능성이 있고,
투자자 편익 증가로 국내 주식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올라가면
결과적으로 기업의 자본조달 환경도 개선될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과 거래소는 ATS 도입으로 시장 전체 거래량 증대와 거래 활성화가 이루어지면
기업들의 시가총액 증대(밸류업)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기업들은 거래시간 연장에 따른 주가 변동성에 유의하며,
특히 장 마감 후 나오는 실적 발표나 공시 등이 즉시 주가에 반영되어
다음 날 급격한 갭 변동을 줄일 수도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정보의 가격 반영이 빨라져 정보 투명성 제고에 기여하는 측면이지만,
동시에 시간외 거래에서의 일시적 급등락이 정규장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시장안정장치(서킷브레이커 등)가 철저히 적용될 필요가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기업들은 ATS를 자본시장의 선진화 방향으로 이해하고 있으며,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IR 전략이나 주식 유동성 관리 등에 있어
새로운 고려사항들을 마련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 유동성 변화 분석
① 유동성 분산 vs 확대:
넥스트레이드의 출범으로 국내 주식시장 유동성이 두 개의 플랫폼으로 분산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초기에는 거래가능 종목이 10개로 제한되고 다수 투자자들이 익숙한 KRX를 주로 이용함에 따라
넥스트레이드의 거래량은 제한적이겠지만, 45주 후 800개 종목으로 대상이 확대되면
본격적인 유동성 경쟁이 일어날 전망입니다.
두 거래소가 동일한 종목의 주문을 나눠 받게 되므로
각 개별 시장의 호가 깊이(depth)는 기존보다 얕아질 수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거래 기회의 총량 증가로 합산 유동성은 오히려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넥스트레이드의 연장된 거래시간 동안은
기존에는 거래가 불가능했던 시간대에 추가적인 유동성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장 종료 후 발표되는 기업 뉴스나 해외 증시 흐름에 대응하여 오후 48시에 이루어지는 거래는,
그 전에는 다음 날까지 기다려야 했던 주문들이 즉각 실행되면서 새로운 거래량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하루 전체 거래대금 및 거래량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실제로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도 ATS 도입 이후 일평균 거래대금의 성장세가 관찰된 바 있습니다.
② 호가 경쟁과 스프레드 축소:
두 시장 간 경쟁은 호가 스프레드(매도-매수 차이) 축소와 가격 효율성 제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동일 종목에 대해 두 거래소에 동시에 호가가 형성되므로,
한쪽 시장에서 더 유리한 가격이 나타나면 차익거래자들이 즉시 주문을 내어 가격을 균형시키게 됩니다.
이러한 경쟁 메커니즘은 인위적으로 높은 스프레드를 줄이고
호가 경쟁을 촉진하여 결과적으로 투자자들은 더 좁은 스프레드로 거래할 수 있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거래소 간 베스트 호가 정보 공유와 증권사의 SOR 시스템으로 투자자 주문이 자동으로 최적화되므로,
유동성의 효율적 배분이 이루어집니다.
다만 초기에는 넥스트레이드의 유동성이 충분히 쌓이기 전까지
대형 주문의 체결은 여전히 KRX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실제 개장 첫날에는 투자자들이 시장을 직접 선택하기보다는 시스템에 의한 자동 분배로 거래되었고,
풍부한 유동성을 가진 KRX 중심으로 체결이 몰리는 모습을 보였다는 증권사 측 언급이 있었습니다.
이는 복수 시장 체제 적응에 시간이 필요함을 시사하며,
점진적으로 넥스트레이드에 유동성이 유입되어 호가창이 안정되고 두 시장이 균형을 찾으면,
스프레드 축소 등의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③ 시장 심리와 변동성:
유동성이 두 곳으로 나뉨에 따라 일시적인 변동성 증폭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거래 참여자가 적은 시간대나 종목에서는 작은 주문에도 가격이 크게 움직일 수 있어
초기 단계에서는 주가 급변 동향에 유의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시장 메커니즘의 학습 효과와
유동성 공급자 유인책(메이커 수수료 할인 등)을 통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넥스트레이드는 메이커-테이커 수수료 체계를 도입하여 유동성 공급자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스프레드가 벌어지거나 유동성이 부족한 구간에
호가를 제공하는 참여자가 늘어나 가격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금융당국과 두 거래소 모두 시장안정장치를 연계 운영하기로 하여,
한쪽 시장에서 급격한 가격 변동이 발생하면 서킷브레이커나 사이드카를 통해
동시에 거래를 일시중단시키는 등 시스템 리스크를 관리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경쟁 체제하에서도 시장 전체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유동성 향상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④ 장기적인 유동성 전망:
중장기적으로는 ATS 도입이 증시 유동성의 전반적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옵니다.
KB증권 연구원은 “거래비용 절감, 야간거래 도입, 다양한 거래방식, 빠른 체결속도 등
투자자에게 보다 다양한 경험과 안정된 시스템을 제공한다면 한국에서도 ATS 도입으로 거래량,
거래대금 등 증시 유동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넥스트레이드에서는 ETF나 ETN 등의 상품은 제외되고
코스피·코스닥 일부 종목(800개 내외)만 거래되는 제한이 있으나,
향후 대상 상품을 확대하고 신용거래(증거금 융자)도 허용된다면
유동성 증대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의 사례에서도 초기에 PTS의 시장점유율이 1% 미만에 그쳤으나,
신용거래 허용(2019년) 등 제도 개선을 거치며 최근 12% 수준까지 늘어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선례를 볼 때, 넥스트레이드도 안정화 단계를 거친 후 제도적 뒷받침이 이루어진다면
시장 유동성 측면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수수료 경쟁 발생 가능성
넥스트레이드의 출범은 거래소 간 수수료 경쟁을 촉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넥스트레이드는 KRX 대비 20~40% 낮은 수준의 매매수수료를 책정하여
거래 인프라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이러한 수수료 인하 압박은 KRX에도 영향을 미쳐,
향후 한국거래소가 자체 수수료 정책을 재검토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KRX의 주식 매매체결수수료 0.0023%는 오랜 기간 유지되어온 수준인데,
만약 넥스트레이드가 일정 이상의 거래량을 확보하며 시장점유율을 높여간다면,
한국거래소 역시 수수료 인하나 수수료 체계 개편을 통해 대응에 나설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해외 사례를 보면, 경쟁 시장 등장 후 거래소 간 수수료 인하 경쟁이 벌어져
거래비용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두 거래소 간 경쟁으로 직간접 수수료 부담이 낮아지는 효과를 보게 되는데,
앞서 일부 증권사가 투자자 수수료율을 인하한 것도 ATS 출범의 직접적 영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리베이트 및 인센티브 경쟁도 예상됩니다.
넥스트레이드는 메이커 주문에 더 낮은 수수료를 부과하는 등
유동성 공급자에 대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데,
KRX 역시 주요 유동성 공급자(LP)나 증권사에 대해 거래량 할인,
피드 제공 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는 호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 전략으로서,
궁극적으로 투자자에게 유리한 거래환경 조성으로 귀결됩니다.
예를 들어 향후 한국거래소가 우량 고객 대상 수수료 할인이나 거래소 수익 공유 프로그램 등을
도입할 가능성도 거론되며, 이는 모두 투자자 이익으로 환원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거래 비용 투명성도 개선될 전망입니다.
복수 거래소 체제에서는 증권사들이 최선집행의무 하에 고객에게 어느 시장에서 체결되었고
어떤 비용이 부과되었는지 명확히 고지해야 하므로,
투자자들은 자신이 지불하는 수수료의 내역을 더 투명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실제 ATS 도입 첫날 일부 투자자들은 MTS에 “최선집행의무에 대한 안내 공지”가 표시된 것을 보고
투자자 권익이 한층 제고된 느낌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경쟁과 규제를 통한 투명성 증가는 가격 경쟁을 촉진하고
투자자들에게 장기적으로 더 나은 조건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과도한 수수료 인하 경쟁에 따른 부작용에도 유의해야 합니다.
거래소 수입이 급감하면 시장 인프라 투자 여력 감소나 시스템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당국과 거래소들은 적정 수준의 수수료를 유지하면서도
효율성 증대를 도모하는 균형 잡힌 접근이 필요합니다.
결국 건강한 수수료 경쟁은 주식시장 전체의 효율성을 높이는 긍정적 힘이 될 것이며,
투자자들은 더 저렴하고 질 좋은 서비스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해외 주요 ATS 사례와의 비교
해외 주요국 ATS 현황 그래픽:
미국, 유럽, 일본, 호주의 정규거래소(청록)와 ATS(남색) 개수 비교.
미국과 유럽은 다수의 거래소와 ATS가 경쟁하며 시장점유율도 높지만,
일본과 호주는 거래소 수가 적고 ATS도 제한적입니다.
해외 선진국들은 이미 오래전에 주식시장에 복수의 거래소 및 ATS 경쟁체제를 도입하여,
시장 효율성과 투자자 편익을 제고해왔습니다.
한국의 넥스트레이드 도입 배경에도 이러한 해외 사례들이 참고되었는데,
미국, 일본, 유럽, 호주 등의 주요 사례를 통해 넥스트레이드가 가져올 변화를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아래에서는 몇 가지 대표적 해외 ATS 도입 사례와 그 영향을 정리합니다.
• 미국:
세계에서 가장 선진화된 주식시장 중 하나인 미국은
일찍이 1975년부터 거래소 외부시장의 등장을 준비했고,
1998년에는 전자통신망(ECN) 등의 사설 거래시스템을 규제권 안에 포함시키면서
ATS 제도가 본격화되었습니다.
현재 미국에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나스닥(NASDAQ) 등을 포함한 정규거래소만 24개,
ATS로 분류되는 다양한 다크풀 및 ECN이 약 65개 운영되고 있으며 서로 경쟁하고 있습니다.
전체 주식거래에서 ATS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기준 약 13%에 달하며,
미국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도 2019년 $398억에서 2023년 $688억로 연 15%씩 증가하는 등
복수 시장 체제가 시장 성장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다수의 거래 플랫폼 경쟁은 거래 기술 혁신, 체결 속도 향상, 수수료 인하 등 긍정적 변화를 이끌었고,
투자자들은 촘촘한 호가 네트워크를 통해 더 나은 가격으로 거래하는 혜택을 얻고 있습니다.
다만 시장 구조가 복잡해짐에 따라 최선집행의무(NMS 제도) 등 투자자 보호장치도 함께 발전하여,
현재 미국 투자자들은 여러 시장을 의식하지 않고도 통합된 호가를 바탕으로 거래하는 환경이 구축되어 있습니다.
• 일본:
일본은 한국과 유사하게 한때 도쿄증권거래소(TSE) 등 단일 거래소 중심 체제였으나,
1998년 거래소 집중의무를 폐지하고 2000년대 초부터 ATS를 도입했습니다.
일본의 ATS는 PTS(Proprietary Trading System)로 불리며,
초기에 약 10개의 PTS가 난립했으나 시장점유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태가 10년 이상 지속되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의 보수적 성향, 제도적 제한(초기 신용거래 미허용 등) 때문이었는데,
일본은 2010년대에 들어 경쟁 촉진을 위한 제도 개선을 실시하고 2
019년에 PTS 시장에서도 신용거래를 허용하였습니다.
그 결과 PTS의 점유율은 2010년대 초 4% 수준에서 최근 약 12%까지 상승했고,
10개에 달하던 ATS는 현재 3개 주요 PTS로 정리되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일본 사례는 도입 초기에 낮은 점유율로 고전할 수 있으나,
시간을 가지고 신상품 포함, 제도 보완 등을 하면 충분히 시장 파이를 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한국의 넥스트레이드도 초기에는 일본처럼 제한적인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점진적 성장세를 보이며 장기적으로 두 자릿수 점유율을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편 일본에서는 복수 시장 출현 이후 거래소 간 기술개선 경쟁, 매매체결속도 향상 등이 이루어졌지만,
일부 고빈도매매(HFT)가 PTS를 활용해 재정거래를 시도하는 부작용도 보고되어
규제당국이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시장 공정성 유지 노력도 병행되었습니다.
• 유럽:
유럽은 2007년 MiFID(Markets in Financial Instruments Directive) 시행을 계기로
각국 증권거래소의 경쟁과 교차거래를 허용하였고,
이후 다자간거래시설(MTF)이라 불리는 ATS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유럽 전체로 보면 전통적 증권거래소는 약 100여 개, MTF로 분류되는 대체거래시스템은 140여 개에 달하며,
주요 시장의 주식거래 중 약 28%가 MTF를 통해 처리되는 등 매우 높은 경쟁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2007년 런던에서 출범한 Chi-X Europe은 거래 수수료를 대폭 낮추고
범유럽 주식 거래를 지원하여 런던증권거래소(LSE)를 비롯한 전통 거래소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고,
한때 영국 시장 점유율의 25% 이상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Chi-X Europe은 BATS와 합병하여 Cboe Europe으로 재탄생했고,
다양한 MTF들이 등장・합종연횡하며 유럽 주식시장은 다중 경쟁 구도가 완전히 정착했습니다.
그 결과 거래소들은 수수료 인하, 거래 시스템 고도화, 신규 상품 개발 등 지속적인 혁신을 추구했고,
투자자들은 더 낮은 비용과 빠른 체결의 이점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다만 다수 플랫폼 존재로 시장 데이터의 통합 이슈가 부각되자,
MiFID II 규정 하에 승수호가 통합정보(콘솔리데이티드 테이프) 도입 논의가 되는 등
시장 투명성 확보를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호주:
호주는 한국과 유사하게 비교적 최근까지 단일 거래소(ASX) 체제였으나,
2011년 영국계 Chi-X가 호주 시장에 진출하면서 첫 경쟁이 시작되었습니다.
Chi-X 호주는 업계 표준보다 낮은 수수료와 첨단 매매기술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여,
출범 몇 년 만에 호주 주식 거래의 약 20%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현재 호주에는 ASX와 Chi-X (현재 Cboe Australia로 변경) 두 개의 거래소가 공존하고 있으며,
그 결과 호주 투자자들은 호가 경쟁을 통한 유리한 가격과 거래소 선택권을 갖게 되었습니다.
호주의 사례는 경쟁자 수가 많지 않아도 규제 환경만 갖춰지면 단기간에 상당한 점유율 확보가 가능함을 보여주며, 한국 넥스트레이드 역시 단일 ATS로서 목표 시장점유율을 달성할 잠재력이 있음을 시사합니다.
호주 거래소 간 경쟁으로 ASX는 청산결제 효율화, 기술 업그레이드 등을 추진하며 대응했고,
두 거래소 모두 상호호환성을 높여 투자자 편의를 도모하는 등 건전한 경쟁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넥스트레이드가 한국 시장에 가져올 변화와 전망
넥스트레이드의 출범은 국내 자본시장에 여러 가지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선 경쟁 도입을 통해 그간 한국거래소 독점체제에서 지적되었던 서비스 다양성 부족,
IT인프라 투자 저하, 신상품 수용 한계 등의 문제가 개선될 여지가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두 거래소 중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을 선택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시장에 압력을 가하는 소비자 역할을 하게 되고, 이는 거래소의 혁신 동인이 될 것입니다.
실제로 금융당국은 “건전한 경쟁을 통해 투자자 편익이 제고되고
우리 자본시장이 한 단계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으며,
증권업계 역시 이번 복수시장 체제가 시장 선진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습니다.
투자환경 측면에서, 투자자들은 더 긴 거래시간,
다양한 주문 유형, 낮은 비용 등의 혜택을 누림과 동시에
시장 선택권까지 갖게 되었습니다.
이는 곧 투자 경험의 개선과 시장 참여 유인 증가로 이어져
투자자 저변 확대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평소 정규장 시간대에 거래하기 어려웠던 해외 거주 투자자나 직장인들도
적극적으로 한국 주식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유휴 자금의 시장 유입이 촉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파생상품 개발이나 ETF 등 상장상품 확대에 있어서도,
복수의 거래 플랫폼이 존재하면 경쟁을 통한 더 나은 상품 출시와 상장 요건 완화 등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넥스트레이드 측도 향후 ETF, ETN까지 거래 대상 확대를 고려하고 있어,
추가 상품이 거래될 경우 시장 유동성 증가 효과가 한층 가시화될 전망입니다.
시장 구조 측면에서는, 처음으로 등장한 복수의 거래소가 상호보완적 관계를 형성하며
시장 안정성을 높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거래소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해 일시적으로 거래가 중단될 경우
다른 거래소에서 계속 거래를 이어갈 수 있는 백업 시장 기능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동시에 운영되는 시장 간 실시간 상호작용으로 인해 새로운 유형의 시장 리스크가 발생할 수도 있으나,
이는 앞서 언급한 가격 안정화 장치와 엄격한 감시로 관리 가능할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ATS가 투자자에게 다양한 투자경험을 제공하고 안정적으로 운영된다면
국내 증시의 전체 거래량과 유동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궁극적으로 한국 증시의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스탠다드 부합이라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향후 과제:
넥스트레이드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도 존재합니다.
우선 초기 시장 안정화가 중요합니다.
기술적 오류 없이 원활한 거래체결과 정보전송이 이루어져 투자자 신뢰를 확보해야 하며,
예상치 못한 호가 왜곡이나 오류에 대비한 모니터링이 강화되어야 합니다.
또한 시장 공정성을 저해하는 행위(예: 한 쪽 시장에서의 시세조종성 거래로
다른 시장 가격에 영향 주기 등)를 방지하기 위한 감시체계와 규율을 마련해야 합니다.
당국은 이미 최선집행의무, 자기자본 요건 등 제도적 장치를 도입하여 공정 경쟁을 유도하고 있는데,
추후 넥스트레이드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규제 개선도 유연하게 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자기자본 요건 완화나 다양한 ATS 추가 설립 허용 등이 검토될 수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거래 플랫폼 출현으로 이어져 자본시장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넥스트레이드 종목 구성 및 업종 분석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NXT)는 2025년 3월 4일 출범하며 초기 2주간 10개 종목만 거래 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 이 10개 종목은 코스피 상장사 5개와 코스닥 상장사 5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다양한 산업을 대표합니다 :
• 롯데쇼핑 – 국내 대형 유통기업으로 백화점, 마트 등을 운영하는 소비재 유통 업종입니다.
• 제일기획 – 삼성그룹 계열의 광고대행사로 광고/마케팅 업종에 속하며, 디지털 광고와 글로벌 캠페인에 강점이 있습니다 .
• 코오롱인더스트리 – 화학 소재, 산업자재, 패션부문 등을 아우르는 종합 소재/산업재 기업입니다. 타이어코드, 아라미드 섬유 등 산업 소재를 생산하며 글로벌 제조업 동향에 영향을 받습니다.
• LG유플러스 – 이동통신, 초고속인터넷 등을 제공하는 통신업 기업으로, 국내 통신 3사 중 하나입니다. 5G 인프라 투자와 서비스 다각화로 성장 여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 S-Oil – 사우디아람코가 대주주인 정유사로 정유·석유화학 업종에 속합니다. 원유 정제 및 석유제품 생산을 주력으로 하며 국제 유가와 정제마진 변동에 민감합니다.
• 골프존 – 스크린골프 시스템 분야 국내 1위 기업으로 스포츠/레저 테크 업종입니다. 스크린골프 시설과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며, 골프 대중화 트렌드의 수혜를 받아 성장했습니다.
• 동국제약 – 일반의약품(인사돌, 마데카솔 등)과 전문의약품을 생산하는 제약·헬스케어 기업입니다. 국내 소비자 건강관리 수요와 의약품 시장 성장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습니다.
• 에스에프에이(SFA) – 디스플레이/배터리 공정 장비 및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만드는 산업장비·자동화 기업입니다. 첨단 제조라인 구축 수요에 따라 실적 변동이 있으며, 반도체·2차전지 투자 트렌드와 연관성이 높습니다.
• YG 엔터테인먼트 – 블랙핑크, 빅뱅 등 유명 아티스트를 보유한 연예기획사로 엔터테인먼트 업종을 대표합니다. 음원, 공연, 굿즈(MD) 매출을 창출하며 K-팝 한류 열풍과 글로벌 콘서트 수요에 영향을 받습니다  .
• 컴투스 – 모바일게임 개발사로 게임 업종에 속합니다. 대표작 서머너즈 워 등으로 유명하며, 신작 출시와 글로벌 게임 시장 흐름에 따라 실적이 좌우됩니다. 최근 블록체인 게임, 메타버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넥스트레이드 10종목은 유통, 광고, 소재·산업재, 통신, 에너지, 레저, 제약, 기술장비, 엔터테인먼트, 게임 등 다양한 업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이는 해당 ATS 초기 거래 대상에 업종 쏠림을 피하고 시장 대표성을 고려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넥스트레이드 측은 “지수 구성 종목 중 유동성과 시가총액을 고려해 10개 종목을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
최근 경제 및 업계 동향이 종목에 미치는 영향
넥스트레이드 종목들은 각기 다른 업종에 속하지만, 최근 거시경제 환경과 업계 트렌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2024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국내 경기 둔화와 높은 금리 기조는 소비 경기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켜 유통업과 광고업에 부담이 되었습니다. 실제 롯데쇼핑이 속한 오프라인 유통 부문은 소비 회복 지연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었고 , 기업들의 마케팅 지출도 크게 늘지 않아 제일기획 등 광고업계의 성장률이 제한되는 모습입니다. 다만 제일기획의 경우 디지털 광고 수요와 해외 사업 확대로 2024년에 매출 4조3천억 원, 영업이익 3,207억 원으로 전년대비 실적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 이는 국내 광고시장 부진을 글로벌 사업으로 방어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에너지·소재 업종은 글로벌 경기와 원자재 사이클 영향을 직접 받았습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급등했던 국제 유가가 2023년에 안정되면서 정유마진이 축소되어 S-Oil의 2024년 수익성은 전년에 비해 낮아졌습니다. 다행히 2024년 4분기 들어 정제마진이 다소 개선되고 재고평가 이익이 발생하여 S-Oil은 분기 영업이익 2,608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 S-Oil 경영진은 아시아 정유사들의 설비보수와 계절적 수요 증가로 정제마진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2025년 1분기도 견조한 마진이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 한편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경우 글로벌 제조업 둔화로 산업소재 판매가 정체되어 2024년 영업이익이 1,645억 원으로 전년보다 17.6% 감소했지만 , 원자재 가격 안정과 비효율 사업 정리로 순이익은 개선되었습니다. 이는 화학섬유 등 일부 적자 사업을 축소하고 고부가 아라미드 생산을 늘린 전략의 효과로 보입니다.
통신 업종인 LG유플러스는 내수 경기보다는 산업 트렌드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5G 보급 확대와 함께 통신3사의 가입자당매출(ARPU) 증대 노력이 진행되었으나,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 압박이 변수로 작용했습니다. 그럼에도 LG유플러스는 IPTV 등 미디어 사업과 기업솔루션 분야 성장을 통해 2025년에 3년 만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되는 등 업황 대비 선전하고 있습니다 . 또한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의 주주환원 정책도 적극 펼치고 있어 통신업종 내 투자매력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
엔터테인먼트 및 게임 업종은 최근 업계 호황과 침체 요인이 엇갈렸습니다. 한류 열풍으로 K-팝 및 K-콘텐츠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면서 YG엔터테인먼트 등 엔터주들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특히 YG엔터테인먼트는 간판 그룹 블랙핑크의 월드투어 재개 등으로 공연 수익과 MD 판매 호조가 예상되고, 새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활동으로 실적이 저점을 통과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 2024년 4분기 YG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9.6% 증가한 9.9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고, 주가는 연초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 반면 게임 업계는 코로나 특수 종료 이후 성장통을 겪고 있습니다. 컴투스의 대표작 서머너즈 워는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지만, 신작 부재와 투자 비용 증가로 한때 수익성이 악화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2024년 컴투스는 매출 6,927억 원에 영업이익 66억 원을 달성하며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 이는 기존 게임들의 선전과 비용 효율화 덕분으로, 침체에 빠졌던 게임주에 모처럼 긍정적 신호를 주었습니다. 다만 업계 전반으로 보면 신작 모멘텀이 부족했던 2024년에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주요 게임사의 실적이 부진하여 투자심리가 약세였고, 컴투스 역시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하는 등 완전한 업황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
제약 및 헬스케어 업종에서는 동국제약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국내 인구 고령화와 건강기능식품 수요 증가로 동국제약의 주요 제품(인사돌, 훼라민큐 등)이 꾸준히 판매 호조를 보이고, 2023년 인수한 위드팜 등의 실적 기여로 2024년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1% 증가한 8,800억 원 내외, 영업이익은 900억 원 이상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실제 2024년 상반기 동국제약은 매출 4,004억 원, 영업이익 402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2%, 24.9% 늘어나며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 이는 의약품과 헬스케어 부문에서 고른 성장이 나타난 결과로, 경기 영향보다는 산업 수요에 힘입어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습니다.
주요 기업의 실적 및 재무 현황 분석
넥스트레이드 종목에 포함된 주요 기업들의 최근 실적을 살펴보면 업황에 따른 희비가 갈리고 있습니다. 전통산업 분야에서는 실적 부진과 개선 노력이 교차하고 있고, 신산업 분야에서는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 롯데쇼핑: 2024년 4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연결기준 순손실이 약 9,840억 원에 달하며, 이는 2023년 연간 1,638억 원 흑자에서 크게 악화된 것입니다 . 경기 침체로 백화점·마트 등 국내 소매 부문의 부진이 컸고, 자산손상차손 등 일회성 비용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롯데쇼핑은 해외 사업 호조와 구조조정을 통해 반전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베트남 하노이 ‘West Lake’ 쇼핑몰 등 해외 백화점과 할인점 사업이 흑자를 내며 기대 이상 선전했고, 국내에서는 대형마트를 식품 중심 ‘그랜드마트’로 리브랜딩하여 매출이 리뉴얼 후 20% 이상 증가하는 등 긍정적 사례도 나타났습니다  . 이러한 노력으로 한국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롯데쇼핑에 대해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며 구조적 개선 여지를 인정하고 있습니다 . 다만 전반적인 재무상황은 부채비율 상승과 순손실로 녹록지 않아, 단기보다 중장기 관점에서 체질 개선 성과가 중요합니다.
• S-Oil: 2024년 한 해 영업이익 4,606억 원을 기록했으나 전년 대비 감소하였습니다 . 국제 유가 안정과 석유화학 스프레드 약세로 정유 부문에서 2,454억 원 적자를 냈고, 전체 이익은 윤활기유 부문 흑자에 힘입어 가까스로 유지한 모습입니다  . 그럼에도 4분기에는 정제마진 회복으로 영업이익 2,608억 원을 올리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고 , 재고평가 이익 덕에 분기 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S-Oil은 재무적으로 순차입금이 많지 않고 사우디 아람코의 지원으로 안정적이어서 배당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유 시황이 2025년 들어 개선될 전망이라 추가 실적 회복 가능성이 있습니다 . 다만 석유화학 부진과 유가 변동성은 상존하므로 신중한 재무관리와 사업 다각화가 요구됩니다.
• LG유플러스: 2024년까지 비교적 안정적인 이익 흐름을 이어왔고, 2025년에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습니다 . 2024년 영업이익은 전년 수준을 소폭 상회하며 견조했고, 특히 5G 가입자 증가와 IPTV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하나증권 분석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2025년에 약 10%대 영업이익 성장이 예상되며 3년 만에 두 자릿수 이익증가를 재개할 전망입니다 . 또한 700억 원 규모 자사주 소각을 발표하며 주주환원 의지를 보였고, 이에 따른 재무 부담은 크지 않은 수준입니다. 부채비율이나 차입금 규모도 통신 3사 중 양호한 편으로,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투자여력과 배당여력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요약하면, LG유플러스는 완만한 성장세와 안정적 재무를 보유한 종목입니다.
• 제일기획: 삼성그룹의 광고/마케팅사로서 2024년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었습니다.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 4조3,443억 원, 영업이익 3,207억 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4.9%, 4.2%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 4분기에도 영업이익 8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하여 실적이 견조합니다 . 이는 국내 광고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도 해외 사업 확장과 디지털 광고 강화로 수익을 창출한 덕분입니다. 제일기획은 전 세계에 53개 지사를 두고 삼성전자 등 글로벌 광고주를 확보하여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아, 국내경기 영향을 분산시키고 있습니다. 재무적으로도 부채비율이 낮고 현금흐름이 안정적이어서, 2024년에 주당 1,230원의 배당을 실시하는 등 주주환원에도 적극적입니다 . 요약하면 견조한 실적과 건전한 재무구조를 갖춘 우량주로 평가됩니다.
• 코오롱인더스트리: 2024년 잠정 실적은 매출 4조8,348억 원, 영업이익 1,645억 원으로 전년 대비 이익이 17.6% 감소했습니다 . 매출은 소폭 늘었으나 이익률이 3%대로 하락하며 수익성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원자재 가격 부담과 일부 사업 부진 때문으로, 특히 필름/화학부문의 수익 악화가 원인이었습니다 . 다만 2024년 하반기부터 진행한 사업구조 개편으로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있어 2025년에는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됩니다. 실제 증권가에서는 코오롱인더가 적자사업 정리와 아라미드 증설 효과로 2025년 영업이익이 2천억원 이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 재무상으로는 2024년 당기순이익이 1,095억 원으로 오히려 전년보다 크게 증가했는데 , 이는 일회성 이익(자산 매각 등)과 법인세 비용 감소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전반적으로 부채비율은 안정적 수준이며, 향후 신사업(아라미드 등) 성장과 비용절감이 실현된다면 재무구조도 한층 개선될 전망입니다.
• 동국제약: 전통의 중견 제약사인 동국제약은 매우 양호한 재무 실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4년 상반기 매출 4,004억 원, 영업이익 402억 원으로 사상 최대 반기 매출과 이익을 달성했고 , 연간으로도 매출과 이익 모두 두자릿수 성장률이 예상됩니다 . 영업이익률은 10% 내외로 업계 평균을 상회하며 수익성이 우수합니다. 특히 자기자본비율이 높고 부채비율이 낮아 재무 건전성이 뛰어납니다. 보유 현금흐름도 안정적이어서 R&D 투자와 M&A 여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약국 유통기업 위드팜 인수를 통해 영업 시너지를 추구하고 있으며 ,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마데카솔 연고 기반 라인업 등) 사업의 성장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진행 중입니다. 이러한 탄탄한 실적과 재무구조 덕분에 동국제약은 배당도 꾸준히 증가(2023년 주당 450원 → 2024년 500원 예상)하고 있는 알짜 기업입니다.
• 에스에프에이 (SFA): 2024년 실적은 다소 특이 요인이 있었습니다. 상반기까지는 매출 호조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 3분기에 유럽 전기차 배터리 업체 노스볼트 계열사가 파산하면서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손실을 일시에 반영, 3분기 영업이익이 –1,496억 원으로 적자전환했습니다 . 이 일회성 손실로 연간 실적이 급감하여 2024년 영업이익은 100억 원 안팎에 그친 것으로 추정됩니다 . 그러나 이 파산 이슈를 제외하면 본업인 디스플레이/반도체 장비와 물류 자동화 사업은 호조를 보였습니다. 실제 2024년 9월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5% 증가하는 등 수주 성장세가 뚜렷했습니다 . 회사 측은 문제 사업을 정리하고 손실을 털어낸 만큼 2025년부터 정상적인 이익 궤도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재무적으로 SFA는 부채비율이 낮고 순현금도 보유한 상태여서 이번 일시 충격을 견디는 능력은 충분합니다. 결론적으로, 일회성 악재로 일시 부진했으나 기초체력은 탄탄한 상황으로 판단됩니다.
• YG 엔터테인먼트: 2024년 한 해는 실적과 주가 모두 호조세를 보였습니다. 2024년 4분기 매출 1,041억 원, 영업이익 9억 9천만 원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49.6% 증가하여 시장전망을 상회했고 , 연간으로도 수익성이 개선되었습니다. 특히 주가는 지난해 말 4만5,800원에서 2025년 3월 초 6만3,000원까지 약 44%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 실적 저점 통과에 대한 기대, 새 그룹 데뷔 효과, 그리고 블랙핑크의 월드스타디움 투어 일정 등 호재가 겹치며 증권사들도 YG의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했습니다 . 삼성증권은 6만1천원에서 7만5천원으로, NH투자증권은 6만원에서 7만5천원으로 목표주가를 높이는 등 긍정적 리포트가 잇따랐습니다 . YG는 재무구조도 안정적이며, 현금창출력이 높은 엔터사 특성상 부채비율이 낮고 영업현금흐름이 양호합니다. 다만 향후 블랙핑크 등 핵심 아티스트와의 재계약 이슈 등은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입니다. 전반적으로 견실한 실적 개선과 업황 훈풍을 등에 업은 모습입니다.
• 컴투스: 2024년에 깜짝 실적을 내놓으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습니다. 연결 기준 매출 6,927억 원, 영업이익 66억 원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6.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 특히 2024년 4분기 영업이익 26억 원을 포함해 하반기부터 분기 흑자를 안정적으로 달성한 점이 고무적입니다 . 오랜 기간 투자해온 야구 게임 컴투스프로야구 시리즈와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등의 매출이 꾸준했고, 비용 구조를 효율화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습니다 . 이에 따라 3년 간 이어졌던 적자 기조를 마무리하고 배당 재개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재무상으로 컴투스는 공격적 투자로 부채비율이 다소 높아졌으나, 흑자전환으로 재무안정성은 점차 개선될 전망입니다. 2025년에는 신작 모멘텀도 있습니다. 3월에는 일본 시장을 겨냥한 프로야구 라이징 출시, 하반기에는 대형 MMORPG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매출 성장 동력이 예상됩니다  . 대신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이러한 요인을 들어 컴투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눈높이도 올라가는 추세입니다 .
• 골프존: 코로나 시기에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골프존은 2023년을 정점으로 성장의 속도가 둔화되고 있습니다. 2023년 매출은 6,851억 원으로 전년보다 10.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145억 원으로 22.9% 감소했습니다 . 이는 골프 수요가 팬데믹 특수 이후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스크린골프 이용 증가세가 주춤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2024년에도 연결 영업이익이 9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며 , 실적 하락세가 지속되었습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고성장 후 조정 국면으로, 절대적인 실적 수준은 여전히 업계 최고입니다. 골프존은 국내 약 5,000여개의 스크린골프장을 운영할 정도로 과점적 지위를 가져 매출의 견조한 현금창출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부채비율도 낮아 재무 위험은 적으며, 매년 상당한 규모의 배당을 시행해 주주환원에도 적극적입니다. 향후에는 해외시장 개척과 신기술 도입(예: 투비전 시뮬레이터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성장 정체를 돌파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요약하면 골프존은 최근 실적이 주춤하지만 기초 체력이 탄탄한 레저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 심리 및 수급 동향
넥스트레이드 종목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과 자금 유입은 종목별로 차별화되었습니다. 넥스트레이드 출범 당시 초기 10개 종목이라는 희소성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실제 첫날 거래 동향을 보면 투자자들은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3월 4일 넥스트레이드 개장일에 해당 10종목의 주가는 한국거래소 전일 종가 대비 평균 0.46% 하락 마감했으며, 총 거래량도 약 21만4천 주로 메인 거래소(KRX)의 동시 거래량(약 228만5천 주)에 비해 10분의 1 수준에 그쳤습니다 . 이는 새로운 거래시장에 대한 탐색 기간으로, 투자자들이 급하게 움직이기보다는 관망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국거래소 본장 대비 넥스트레이드의 거래대금 비중도 미미했는데, 첫날 10개 종목의 넥스트레이드 거래대금은 88억 원으로 동시간대 한국거래소 거래대금의 3%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 즉 시장 유동성 측면에서 당장의 큰 변화는 없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종목별 투자자 심리를 뜯어보면 온도차가 있습니다. 가장 두드러진 것은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관심입니다. YG는 올해 들어 주가가 급등하며 넥스트레이드 종목 중 투자 수요가 가장 강한 종목으로 부상했습니다 . 연초 이후 3월 초까지 44% 넘게 상승한 주가 덕분에 투자자들은 YG를 단기 차익실현보다 추가 상승 기대감으로 보유하려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실제로 증권가에서도 앞서 언급했듯 목표주가 상향 리포트가 쏟아졌고, 넥스트레이드 출범 후에도 YG 주가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 이러한 강세 모멘텀은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로도 나타나, 연초 이후 YG는 외국인 지분율이 상승하고 기관 순매수가 이어지는 등 수급이 양호했습니다 (자료 기준). 반면 롯데쇼핑은 실적 부진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되어 있습니다. 2024년 대규모 적자 소식 이후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고, 가치주 성향으로 즉각적인 반등 모멘텀이 부족합니다. 다만 저평가 인식이 있어 일부 배당수익률을 노린 수급(가치 투자자 위주)은 포착되고 있습니다. 제일기획도 안정적 실적에도 불구하고 성장주가 아닌 저평가 우량주로 분류되어 큰 거래 변화는 없지만, 연말 배당을 앞둔 연기금 등의 매수가 유입되는 패턴을 보였습니다 (참고 자료).
기술주 성격의 컴투스는 투자자 심리가 개선되는 추세입니다. 2023년까지 이어진 적자로 한때 주가가 약세였으나 2024년 깜짝 흑자전환과 신작 기대감으로 투자 심리가 반등했으며, 증권가 목표가 상향 조정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습니다 . 다만 게임주의 특성상 변동성이 높아 개인 투자자들의 단기 매매 비중이 큰 편입니다. SFA의 경우 3분기 충격 실적 발표 당시 주가가 급락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으나, 이는 일회성 이슈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저가 매수세도 일부 들어왔습니다. EV배터리 및 반도체 투자 증가에 대한 중장기 기대로 기관 투자자들은 저점에서 비중을 유지하려는 모습입니다 (관련 수급 데이터 참고). 동국제약은 안정적인 실적 덕분에 기관 수급이 비교적 꾸준한 종목으로, 큰 테마성 수급 변화는 없지만 연기금과 투신 등 장기투자자들의 비중 확대가 관찰됩니다. 골프존은 성장 정체 우려로 한때 주가가 조정받았으나, 최근에는 자사주 매입 발표와 배당 매력 부각으로 주가가 바닥을 다지며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되는 분위기입니다 (회사 발표 참고).
넥스트레이드 출범으로 인한 거래 환경 변화도 투자자 행동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넥스트레이드는 오전 8시 프리마켓부터 밤 8시 애프터마켓까지 하루 12시간 거래를 제공하므로 , 투자자들은 정규장 마감 후 발표되는 기업 뉴스나 글로벌 증시 움직임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을 얻었습니다. 이에 따라 예컨대 야간시간대 실적 발표나 중요한 공시가 나온 경우, 넥스트레이드 애프터마켓에서 해당 종목을 미리 사고팔며 가격을 선반영시키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이런 연장 거래시간은 특히 직장인 개인투자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데, 출퇴근 후에도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개인 투자자 유입이 점진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초기에는 거래 시스템과 호가창 적응이 필요해 거래량이 적었지만, 투자저변 확대 효과는 중장기적으로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또한 넥스트레이드가 단계적으로 거래 종목을 확대하여 3월 말에는 800개 종목까지 다룰 예정이므로 , 초기 10개 종목에 쏠렸던 관심이 분산될 수 있다는 점도 수급에 영향을 줄 변수입니다.
향후 주가 전망 및 종합 분석
넥스트레이드 10개 종목의 향후 주가 향방은 각 기업의 펀더멘털 개선 여부와 업황 흐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이들 종목은 서로 다른 업종으로 이루어진 만큼 개별 모멘텀에 따른 차별화가 지속될 전망입니다. 다만 전반적인 시장 환경을 가정해볼 때, 2025년 하반기로 갈수록 국내 경기 회복과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쳐져 내수소비 관련주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롯데쇼핑처럼 현재 부진한 유통주는 바닥을 딛고 서서히 회복 국면에 들어갈 수 있고, 광고업황 개선 시 제일기획의 가치도 재평가될 여지가 있습니다. 한편 글로벌 경기와 유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S-Oil과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산업재 종목도 실적 턴어라운드에 힘입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 특히 S-Oil은 정제마진 회복으로 이익 레버리지가 커지는 국면이라 유가상승 시 상대적 주가 강세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가장 뚜렷한 모멘텀을 지닌 종목으로는 YG엔터테인먼트와 LG유플러스를 꼽을 수 있습니다.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 월드투어(7월~)로 사상 최대 공연 수익이 예상되고 , 신규 걸그룹 데뷔로 추가적인 성장 동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 등 거시악재에도 엔터주는 관세나 수출 규제 영향이 적어 비교적 독자적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 증권업계의 이익 전망 상향과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이미 이루어진 만큼 , 주가가 단기 급등한 이후에도 기대감이 유효합니다. 물론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은 있으나, 중장기 성장스토리가 견고하여 우상향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통신 업종에서 드문 두 자릿수 이익 증가와 공격적 주주환원(자사주 소각)이 맞물려 있어 , 안정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매력으로 기관 투자가들의 러브콜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통신주는 금리 peak-out 국면에서 배당주로서 매력이 부각되기도 하므로, LG유플러스 주가는 완만한 상승 추세를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기타 종목들의 전망도 각각 살펴보면, 동국제약은 고령화 트렌드와 자체 경쟁력있는 브랜드력으로 실적 성장세 지속이 예상되어 주가도 비교적 완만한 우상향을 탈 가능성이 있습니다. 컴투스는 신작 출시 성과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크겠지만, 만일 기대작들이 흥행할 경우 추가 rerating도 가능합니다. 반대로 성과가 부진하면 다시금 횡보할 수 있으므로 신작 흥행 리스크를 안고 있습니다. SFA는 2025년 이익 정상화가 확실시된다면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어 주가가 재평가될 수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팩토리, 2차전지 생산라인 투자 확대라는 산업 메가트렌드에 올라타 있는 만큼, 수주 소식 등에 주가 탄력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골프존은 국내 사업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큰 폭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긴 어려우나, 높은 배당수익률과 안정적 현금흐름으로 주가 하방은 단단히 받쳐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해외 시장 진출이 가시화된다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어 주가에 변수가 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넥스트레이드 종목들은 각사의 펀더멘털 개선 여부가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것입니다. 현재 증권가의 전반적 평가를 종합하면: YG엔터테인먼트와 LG유플러스는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상승 여력이 높고, 동국제약과 제일기획은 안정적인 실적에 기반한 완만한 상승세가 기대됩니다. S-Oil과 코오롱인더는 업황 회복에 따라 턴어라운드형 주가 상승이 가능하고, 컴투스와 SFA는 특정 이벤트(신작 출시, 수주 등)에 따른 재평가 여지가 있습니다. 롯데쇼핑과 골프존은 저평가 매력은 있으나 단기 모멘텀이 약해 당분간 박스권 등락을 보일 수 있습니다. 투자자 심리 측면에서는 넥스트레이드의 등장이 거래 시간 확대와 경쟁 체제 도입으로 시장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이들 종목의 유동성 개선과 가치 재평가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종합적인 검토 결과, 넥스트레이드 10개 종목의 주가 향방은 개별 호재에 따른 차별화 속에 완만한 우상향 추세를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각 기업의 실적 발표와 산업 뉴스에 따라 단기 변동성은 나타나겠지만, 대체로 펀더멘털이 양호한 종목들이 많아 중기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 투자에 있어서는 종목별 모멘텀과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살펴 옥석가리기 전략이 필요하며, 넥스트레이드의 시장정착 여부와 이에 따른 수급 변화도 지속 주시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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